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양영수의 꽁트] (5) 맞불 놓기 [양영수의 꽁트] (5) 맞불 놓기 내가 청운클럽 산행에 박성구를 데리고 나온 것이 잘한 일인지 의심스러워진 것은 점심 도시락 먹을 때부터였다. 박성구가 우리 등산 클럽에 처음 나오는 날이고 해서 나는 그의 도시락까지 챙겨갖고 나왔던 것인데 그랬다고 해서 내가 무슨 공치사를 한 것도 아니었다. 도시락 속에 들어있는 것을 보면 내가 들인 정성을 알 수 있을 터인데, 맛깔스럽게 먹어주고 입담좋은 말치레라도 해주었으면 그것으로 점심 값이 될 수 있었을 것이 아닌가.음식 칭찬 같은 것은 천박한 사람의 표시라는 듯이 엄숙하게 굳어있는 그의 표정을 보니 일시에 온몸에서 힘이 쪽 양영수의 꽁트 | 양영수 | 2019-12-29 07:3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