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청장 발언에 강정주민 격분...경찰서 앞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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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청장 발언에 강정주민 격분...경찰서 앞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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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이 21일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자 경찰서 앞에서 조 청장과 면담을 요청하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격분, 충돌사태가 발생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 7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하는 조 청장과 면담을 요청하며 서귀포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서귀포경찰서에서 송양화 서귀포경찰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약 1시간 가량의 대화를 마친 조 청장은 강정주민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서귀포경찰서를 빠져나가려 했으나 강정주민들이 조 청장이 탑승한 차량의 앞을 막아서며 재차 면담을 요청했다.

강정주민들은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민들은 만나지도 않은채 외면하느냐"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경찰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을 막아섰다.

그러자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과 전경대원 등 150여명이 동원돼 차량 앞을 막아서는 강정주민들을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약 10여분간 경찰서 정문과 후문 등에서 발생한 이날 충돌사태는 조 청장이 탑승한 차량이 경찰서를 빠져나가면서 마무리됐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조현오 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을 막아선 강정주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충돌, 몸싸움이 발생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어떻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수장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도망갈 수 있느냐"면서 "진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면 주민들과 한번 쯤 면담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조 청장이 한계에 몰린 강정주민들을 외면하고 도망간 것은 결국 앞으로 경찰이 해군과 함께 강정주민들을 잡아가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라며 "앞으로 몇명이 잡혀가든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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