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기념식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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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기념식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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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어업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자축하는 기념식이 23일 오후 5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 특강에 이어 하도해녀합창단 공연, 기념식, 등재기념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류정곤 소장은 특강에서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어업 유산 등재에 대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녀어업으로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무엇보다 현실적인 소득보전 방안이 필요하고 우선순위로 아열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마을어장 복원과 주변환경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등으로 일정한 소득창출이 되는 구조로 발전해나가야 된다”고 제언했다.

순수 해녀 25명으로 구성돼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하도해녀합창단의 ‘바당의 딸’ 등 3곡을 들려줘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 9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 임직원 가족 대상 토크콘서트에서 맨몸으로 오랜시간 숨을 참으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접했다”며 “세계농어업유산 등재는 오랜 세월 공동체문화로 어려움을 극복한 해녀들이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번 등재로 제주해녀가 국내외 유산 4관왕을 달성한 만큼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지속가능한 해녀어업 육성을 위한 신규해녀 양성과 해녀복지, 자원 조성, 소득보전, 축제의 다양성과 해녀 홈스테이 확대로 실질 소득 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기념행사와 더불어, 오는 12월 15~16일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해녀어업 국가어업유산축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제주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가 발표됐다.

제주해녀는 고유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올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창설한 제도로,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돼온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등재 조건으로 △식량 및 생계 안정성 △생물다양성 △지역 전통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제주해녀어업 등재로 대한민국은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어업 분야 유산으로는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스페인 ‘아나냐 소금생산시스템’, 한국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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