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의 테우문화 보고서 '제주테우문화' 출간
상태바
제주 사람들의 테우문화 보고서 '제주테우문화' 출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종렬.장혜련.김순이 지음

제주 사람들의 테우문화 보고서인 '제주테우문화'가 발간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종렬, 장혜련 위원과 김순이 시인 등 3명이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테우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과제에 대해 담고 있다.

인류의 가장 원시적인 선박 형태라 할 수 있는 통나무배 테우는 천년의 세월을 가뿐히 뛰어넘어 우리 제주도에 끈질기게 살아남아 1980년대까지도 마을 앞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았다. 이 풍경은 제주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립고 아쉬운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테우는 제주어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배로 인식되었다. 제주해녀들이 해조류를 채취하여 운반할 때 사용됐고, 자리나 갈치 등을 잡았으며, 가까운 섬 또는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테우의 제작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마을공동체에서 수시로 제작되었다. 개인이 제작하여 소유하기도 했고 2~3인이 공동으로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화가 가속화되어가고 기술혁명과 과학혁명이라는 미명 아래 전통시대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삽시간에 사라져 갔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전통테우이다. 

이 책은 제주전통테우의 자취가 사라지기 전에 테우에 관한 지식과 제작방법, 테우에 따른 신앙, 생활사를 조사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절박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0년, 2021년 2차에 걸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서 실시한 「제주테우문화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외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쓰였다.

테우의 구조와 기능 및 제작과정, 제주도내 테우의 현황 및 소장처, 테우의 신앙의례, 노동요, 생활민속, 구술사, 테우를 이용한 문화행사를 조명하고, 나아가 타지역의 떼배의 기능과 구조와도 비교했다. 

제주테우문화는 선인들의 슬기로움과 지혜가 담겨진 전통어업유산으로 전승하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부록으로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현황과 테우관련 용어들을 정리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제주테우의 효율성과 실용적 기능, 테우문화에 담긴 제주선인들의 삶의 역동성,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제주바다에 대한 사랑과 제주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 우리 가슴이 뿌듯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출판 신아. 가격 2만5000원.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