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구 의원 "특별자치도 국제학교 유치 경쟁, 입지 굳힐 방안 마련해야"
상태바
정민구 의원 "특별자치도 국제학교 유치 경쟁, 입지 굳힐 방안 마련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육전문학교 유치 필요...'아시아 스포츠허브도시' 기회될 것"
11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정민구 의원. ⓒ헤드라인제주
12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정민구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은 12일 진행된 제420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만의 강점을 토대로 기존 국제학교와는 다른 학교를 유치하여 제주 영어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영어교육도시는 당초 7개 국제학교 유치를 목표했으나, 현재 4개교가 운영중이며 당초 계획 목표대비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우려했던대로 제주특별자치도만의 고유한 특례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영어교육도시 또한 위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발되긴 했으나, 강원도는 강원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국제학교 설립 특례에 관하여 막판까지 교육부와 강원도간 치열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며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새만금 국제학교 설립 특례를 준비하며, 다른 지자체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K팝 국제학교를 설립한다는 등의 색다른 계획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렇게 지자체들이 국제학교 설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 제주도만의 차별점을 무엇인가"라며 "제주도의 강점을 토대로 지사님께 제안을 하고자 한다. 영어교육도시내 체육전문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8월, 국내 스포츠전문가들이 모인 토론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내용이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내 IMG 아카데미 유치’"라며 "간단히 IMG 아카데미를 소개해드리자면, 전문스포츠 선수 양성을 목적으로 한 체육학교로써, 50%가 71개국 국제학생 비율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IMG 아카데미 유치 검토 이유로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추가 학교유치의 필요성 △타 지자체와의 경쟁 속, 제주만의 특색있는 국제학교 유치 필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국가가 체육전문 국제학교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전망 △내국인 스포츠인재들이 외국진출 기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도가 이러한 특수목적 학교를 유치하는데에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는 무비자라는 장점 때문"이라며 "국제학교 입학은 외국대학 진학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제주에서 프로 및 진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며, 외국인의 입국·체류에 관한 특례에 따른 입국의 장점으로 '아시아 스포츠허브도시'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영어교육도시 특례는 이제 제주도만의 것은 아닙니다. 제주만의 강점을 토대로 기존 국제학교와는 다른 학교를 유치해 제주 영어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저는 국제대학이 외국에 있는 대학들이 제주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적극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곳뿐만 아니라 캐나다에 있는 학교, 그리고 미국에 있는 많은 학교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투자와 학교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학교는 아직 없기 때문에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만약에 IMG아카데미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있거나 실제 제주에서 학교 운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저희가 직접 만나서 논의해 볼 여지도 충분히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 지사는 "최근에 카이스트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업무협약을 함께 진행했다"라며 "핵심적 내용은 제주도 내에서 카이스트와 JDC와 제주도가 연구개발과 관련돼서 협력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카이스트의 글로벌 캠퍼스를 영어교육도시에 설치하는 비전까지 저는 구상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물리학회장님이나 수학학회장님들이 저에게 직접 요청하는 내용들은 '기초 과학 부분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영어교육도시 내에 대학 유치에도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