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5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소방차 길 터주기’는 화재·구조·구급현장으로 소방차가 출동하여 5분 이내에 신속한 초기대응을 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을 의미하는 골든타임과 더불어 언론에서 종종 이슈화되고 있다.
화재나 구조·구급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관의 임무다. 그렇다면 골든타임, 현장도착 5분의 의미는 무엇일까?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5분과 소방관이 생각하는 5분의 의미는 매우 다르다. 화재발생 후 5분이 경과하면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게 돼 인명 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 진입이 곤란해진다. 화재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시간이다.
또 생명이 위급한 심정지 환자의 경우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상인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 소방관들에게 5분은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화재 현장이나 구조·구급 각종 재난현장에 5분 이내 현장도착이란 굉장히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소방차 진입로를 막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과 소방차가 지나가도 양보해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기심으로 양보하지 않는 운전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긴급 차량이 뒤에서 올 때 어떻게 길을 비켜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차량 등 긴급 차량 길 터주기 방법을 살펴보면 ▲방차나 구조·구급차 등 긴급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협소한 도로에 긴급차량의 통행을 위한 양면 주ㆍ정차 금지 ▲소방용수시설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 ▲긴급차량 통행에 장해가 되는 좌판·차광막 등 설치행위 근절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 주차선(황색선)설치·주차금지 등이다.
지금도 재난 현장(화재, 구조, 구급)에서 소방차가 도착하길 간절히 기다리는 시민이 있다. 소방 출동로 확보를 위한 시민의 작은 관심 하나가 안전 의식 수준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나아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고경보/중문119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