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일본 핵오염수에 '초비상'...도민사회 분노 최고조
상태바
[종합] 제주, 일본 핵오염수에 '초비상'...도민사회 분노 최고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류 강행 소식에 규탄 확산...제주 수산물 직격탄 불가피
수산업 막대한 피해 우려...제주도, 방사능 검사체계 강화
제주 수산물 청정성.신뢰성 위해 매일 시료 채취.검사키로
24일 오전 10시 30분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민생당, 녹색당, 진보당 등 제주도 야6당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24일 오전 10시 30분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민생당, 녹색당, 진보당 등 제주도 야6당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해 놓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를  24일 오후부터 바다에 방류를 시작하면서 제주도가 초비상이다.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당장에 제주도 수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 3년 여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제주도 수산시장과 횟집 등은 이번 핵오염수 방류 후폭풍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산 수산물은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수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울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초비상적 대응에 돌입했다. 우선 제주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오전 제주시수협 위판장에서는 수산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위판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도내 4개 수협 위판장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내 4개 수협 위판장에서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시행할 계획”이라며 “유통 단계 전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안전이 확인된 수산물만 유통되도록 수협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등 검사기관에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를 민간 검사기관(방사능분석협회)에서 판독해 적합 통보를 받은 수산물만 유통된다. 

부적합 판정 시 수협 위판장에 이를 통보하고,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라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된다.

검사 대상 수산물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양식 수산물(70건)에서 연근해 어획 수산물(200건)까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염수 대응 단계도 3단계로 격상하고, 방사능 검사 해역도 확대한다. 방류를 시작한 날부터 6개월 동안 '경계' 단계를 유지하며,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실시간으로 방사능을 감시하는 해역을 기존 14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4일 오전 제주시 수협 위판장을 방문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24일 오전 제주시 수협 위판장을 방문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강행에 대해 도민사회 분노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민생당, 제주녹색당, 진보당 등 제주도내 야 6당은 24일 오전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전 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범죄 행위"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야6당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60여종의 핵오염수가 포함된 무려 130만톤의 핵오염수를 인류가 공유하는 바다에 투기하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행위는 전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희대의 해양 범죄 행위"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또 다시 범죄 국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당장 피해를 입게될 어업인들의 생존권과 도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핵오염수 해양투기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구상권 청구 △제주도 자체의 피해지원 조례제정과 방사능 안전 먹거리 조례 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이사회에 일본의 범죄적 행위를 제소하는 등 국제적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 행위를 규탄했다.

도의원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은 전 인류와 바다 생명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근간인 바다를 자국의 핵 쓰레기장으로 전락시킨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민폐국가’ 일본의 만행에 제주도민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어업‧농업 등 1차산업 피해를 시작으로 관광 등 제주를 지탱하는 전 분야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제주도민의 삶은 피폐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정당 등의 규탄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2일 성명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이제 제주 어민들의 생존은 어떻게 할 것이며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 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또한 방사능으로 오염되어가는 바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비단 제주만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정부에 항의하고 방류를 막아야 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 얘기하는 과학적 검증이 아니라 온 국민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이 될 때까지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19개 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도 성명을 내고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국제범죄"라며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당장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테러의 선언"이라며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과학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을뿐더러,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으며, 환경정의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인류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갉아 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이로 인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인 생물다양성 보전에 가장 중심지역인 바다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며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이와 같은 패악에 깊이 분노하며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양투기 행위를 막아내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도 성명을 내고 "핵오염수 방류 강행은 전 세계 민중을 향한 테러"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일본은 오는 8월 24일을 시작으로 장장 30여 년에 걸쳐 태평양 해상에 핵오염수를 투기할 예정이다"면서 "핵오염수 방류는 태평양에 인접한 전세계 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원자력자본의 테러행위이자, 생태계를 회복 불능 상태로 파괴할 대재앙의 서막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핵오염수를 보관하는 대안이 있었지만, 원자력 산업의 존속과 핵오염수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끝내 해양 투기를 결정했다"면서 "원자력자본과 일본은 지구의 환경과, 민중의 생존권을 담보로 이토록 어처구니 없는 환경범죄를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24일 제주시 동문수산시장에 손님들이 지나가고 있으나 다른 상점가에 비해 적고 상당수 상인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24일 제주시 동문수산시장 5번 입구 방면. 상당수 상인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일본 정부는 24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이날 첫 방류를 시작으로 매일 460t씩 17일간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를 흘려보내고, 올해 말까지 저장 탱크 약 30개 상당인 3만1200t을 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는 현재 134만t으로 1046기의 탱크에 보관 중이며 98%가 채워진 상태다. 저장된 오염수는 30년에 걸쳐 방류하게 된다.

이번에 방류된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 등 국내 해협에 도달하는 기간은 연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빠르면 7개월, 길면 5년, 또는 10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양 방류 4~5년이 지나야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빠르면 오염수 방류 7개월 만에 제주 앞바다로 유입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면서 제주사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동문수산시장 입구에 수산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전광판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범 2023-08-28 10:35:55 | 116.***.***.2
현재까지 전과4범인 잡범을 무리의 괴수로 옹립하고, 그잡범앞에 90도 허리를굽히며, 무지몽매한 대가리,를 조아리며, 잡범의 교활한괴변 이 마치 무슨진리라도 되는것처럼, 맹목적으로 묻지마식 추종하고 행동하는 , 저, 꼭둑각시들을 보라 바로저들이말로, 사회혼란을 야기하여 혹세무민하는 진정한 이나라의"역적반도"들 이아닐까 ?

성산읍민 2023-08-27 05:29:26 | 14.***.***.188
제주바당엔 핵 오염수,,성산땅엔 똥물이 넘친다
,제주관광객 ,연간.천4백만명 관광객 입도하여도
클린하우스,.동부.도두 하수처리장이 넘치고.
쓰레기.렌트카.교통도 마비라는 사실.(((성상땅 투기꾼들만 부정한다)))

2공항 개항하면 4천5백만명 입도합니다
ㅡ지금보다 3배 제주입도하면 어떻한일이 벌어지는 제주 미래가 보인다.
ㅡ관광객,중국인 똥싸면,, 제주도민은 먹고샬려고 똥 치운다

관광객 총량제 도입..입도세 징수
성산2공항도 절대 반대하라

악취 2023-08-25 11:33:44 | 116.***.***.117
일본 오염수보다 더위험한것은

제주 식용수 를 오염시키며

각종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축산폐수 와 악취" 이다

여기에대해선 그,위험상황을 일본 오염수보다 더 잘알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는 개섀끼들이

586,전과4범들이 몇마디하니까 , 묻지마식으로 따라가며 주절거리는 꼬락서니가 참으로 존나게 우끼는구나 ㅋㅋㅋ

에라이 호로새끼들아

뭘알구 씨부렁거려라

도민 2023-08-24 20:07:49 | 14.***.***.188
핵 오염수.삼중수소
몸에 들어오면 축적되어.대대손손으로 이어진다
수산물 은갈치 먹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