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배 고수익 보장"...역대급 '유사수신사기' 업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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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배 고수익 보장"...역대급 '유사수신사기' 업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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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 코리아타운 개발 명목, 전국서 투자 회원 2200명 모집
국내.외 10개 센터서 회원 관리....다단계 방식 총 177억원 편취
주요 피의자 15명 입건,13명 검거.4명 구속...2명은 추적 중
ⓒ헤드라인제주
제주경찰청이 27일 오전 유사수신사기 핵심 피의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외국에 코리아타운을 건설한다고 속여 제주도민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000여명을 다단계 방식으로 관리하면서, 백억원대 자금을 편취한 유사수신사기 업체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악성사기 유사수신 업체 대표 등 피의자 13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사수신행위는 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닌 업체가 금융관계법령에 의거한 허가 또는 등록, 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행위를 가리킨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업체 대표 A(60대.남)씨와 제주지사 대표 B(60대.남)씨는 해외 거주 사업가 C(60대.남)씨와 공모해 외국에 무역업체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한국지사를 세운 다음, 서울, 제주, 부산 등 국내 8개, 해외에 2개의 센터를 만들고 센터장들을 임명했다.

이들은 각 센터를 중심으로 회원들을 모집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별도 서버를 구축하는 식으로 회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각 센터장은 해외에 코리아 타운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회원들로부터 투자비를 걷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입 금액별로 구매, 판매할 수 있는 주권, 수당에 차등을 두고 10년이면 원금의 512배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회원들을 속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 35억 원 상당 풀빌라를 15억 원에 할인 분양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후순위 가입자가 낸 돈으로 수당 등을 지급하는 속칭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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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수신 체계도. <자료제공=제주경찰청> ⓒ헤드라인제주

특히 이들은 국내 방송에 소개된 사업가의 방송영상, 해외국가 방문 시 원주민과의 협약서 등을 홍보자료로 제작해 피해자들을 유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으며, 1인 당 피해액은 최소 45만원에서 최대 4억 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민 133명을 포함해 전국 피해자만 2200여명이며, 피해 금액은 제주 26억을 포함해 총 177억원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크게 확산됐던 이유는 피해자들이 지인들을 계속 끌어모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모집수당 5~6%, 추천수당 6~8%가 지급됐기 때문에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피해가 커졌던 것이다.

경찰은 지난 5월 피해자 가족이 "다단계 사기 같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접수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A씨와 B씨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주요 피의자 15명이 입건, 13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C씨와 다른 핵심 피의자 D씨 등 2명은 현재 추적 중이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확실한 수익체계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면 추천 수당을 준다고 현혹하는 등의 권유는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악성사기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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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주 2022-10-29 07:33:11 | 112.***.***.219
노년층들을 상대로 이렇게 금액이 큰데 회사이름이 궁금하네요? 자신이 속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수도 있겠다 싶어요.

김람 2022-10-27 23:04:14 | 220.***.***.62
제주 다단계꾼들 이기회에 싹쓸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