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구 인근 모텔에서 수백만 원대 도박판을 벌인 외국인 선원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베트남 선원 7명을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제주시 한림항 인근 모텔에서 판돈 580만원을 걸고 베트남식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어선들이 출항하지 못할 때 선원들이 항구 인근 모텔에서 수차례 고액의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을 벌이다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베트남 선원 7명 중 4명은 체류기간이 경과된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인력난으로 출어에 애를 먹고 있는 어선주에게 고액의 임금을 요구하고, 도박자금으로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 외에 다른 곳에서도 도박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죄혐의 및 불법취업 알선 브로커 공모 여부 등의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