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지 못한 기억'...제주4.3 74주년 예술축전 1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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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지 못한 기억'...제주4.3 74주년 예술축전 1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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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6월 5일까지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로 진행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올해 4.3항쟁 74주년을 맞아 제29회 4.3예술축전을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3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네 번의 예술제 ‘오림반예술제, 다랑쉬굴예술제, 세화리예술제, 산전예술제’와 ‘4.3예술아카이브전’으로 진행된다.

올해 4.3예술축전은 슬로건 ‘말이 되지 못한 기억’으로 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 있는 목소리들,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함성들 그 목소리들을 찾아 그 함성의 기억을 예술의 이름으로 함께한다.

올해 4.3예술축전 참여는 순례길인 경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예술제는 직접 찾아오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주민예총 공식 유투브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19일에는 오림반예술제 ‘결기'가 진행된다. 오림반은 4.3초기 무장대들이 훈련을 받았던 곳 중 하나다. 4·3으로 희생된 희생자와 학살터에 대한 진상은 많이 밝혀지고 많은 조명을 받은 반면 당시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숨어있는 말이 되어있다. 그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그들이 원했던 삶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미래를 우리는 살고 있을까? 7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들이 말이 되지 못한 기억을 이곳 오림반에서 예술로 끄집어 내어 보려한다.

9일에는 다랑쉬굴예술제 ‘봉인'이 개최된다. 다랑쉬굴의 비극이 1992년에 밝혀졌어도 그곳의 희생자는 봉분조차 쓰지 못한 채 죽음조차 애써 지워져야 했다. 2022년, 다랑귀굴 발굴 30주년을 맞아 죽음을 지워냈던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 다시 올바로 기억하기 위한 예술제와 잃어버린마을 다랑쉬 순례로 진행한다.

14일에는 세화리예술제 ‘항쟁'이 이어진다.  2022년, 해녀항쟁 90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가치를 되짚고 돌아볼 수 있는 예술제와 순례를 마련한다.

5일에는 산전예술제 ‘기억'이 진행된다.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던 사람들은 죽거나 산사람이 되었다. 산에 올랐던 산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덕구 산전으로 알려진 북받친밭에서 진행된다.

8월부터 9월까지는 4.3예술 아카이브전이 열린다. 4.3예술과 함께 이어져온 제주사회예술의 단편들을 둘러볼 수 있는 ‘제주사회예술 기록전’으로 포지션민제주에서 마련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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