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아동에게 따뜻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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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위탁아동에게 따뜻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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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한종 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진한종 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헤드라인제주>

5월이 가정의 달이라서 그런지 달력을 찾아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관련된 많은 기념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대개의 달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하나 있다.

바로 5월 22일, 가정위탁의 날이다. 올해로 제12회째를 맞는 가정위탁의 날을 즈음하여 아직은 많은 시민들에게 생소한 가정위탁보호제도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로 인한 가족의 해체, 학대, 방임 등으로 많은 아동들이 가족으로부터 일탈되어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아동들은 따뜻한 가정에서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라는 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하여, 자신의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게 된 아이들을 보호 시설이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2003년부터 가정위탁 보호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친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살 수 없게 된 아이들은 대부분 대규모 시설에서 보호 양육되어 왔었는데, 가정위탁보호제도를 통하여 조부모·친인척 또는 위탁가정에서 보호·양육함으로써 친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아동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5년 5월 현재 서귀포시 관내 139명의 아동들이 조부모·친인척 또는 위탁가정을 통해 보호를 받고 있다. 가정위탁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에게는 기본양육비(월 12만원)와 수급자 생계비(생계,의료,교육급여 등), 상해보험 등을 지원하고 보호 만기시 자립정착금(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가정위탁아동에 대한 사례관리 및 심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동의 전문적인 관리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아동 개인별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통장)를 개설하여 매월 아동들이 적립하는 금액에 대해 정부에서 최대 3만원까지 매칭하여 적립하고 있는데, 관내 후원자를 발굴하여 아동 계좌에 후원함으로써 아동들이 자립하는데 초기자금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도 관내 후원자 3명이 가정위탁아동 등 20명에게 월 3만원씩 12개월간 지원하는 등 가정위탁아동에 대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주변의 도움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아동복지정책이 시설입소와 같은 영구적 가족해체를 전제로 운영되고 있었다면,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친가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시적으로 안정된 가정환경을 제공하여 아동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위탁가정이 성공적으로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위탁아동을 위해 진심으로 양육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주위에도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가정이 많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회적 관심일 것이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후원을 통해 작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한종 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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