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변화를 위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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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변화를 위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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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민성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상경
김민성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상경 .<헤드라인제주>

지난 2013년 12월 제가 입대할 당시 한번뿐인 군생활을 타지에서 보내는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충청북도 청주를 떠나 제주도로 의무경찰복무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의 21개월의 군생활을 제주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타 육지 대원들도 그러하듯, 처음에는 제주도라는 곳의 환경이 너무 어색하기만 하였습니다 알아듣기 힘든 제주도 사투리와 평소 지내오던 곳과는 다른 문화는 군복무를 하러 온 저에게 시작부터 걱정거리였습니다.

그 후 처음 전입받은 ‘127 전투경찰대’, 제주도에만 있는 특수한 부대로써 주로 하는 근무는 해안경계근무였습니다. 청주에서 의무경찰을 보고 듣고 온 저에게는 정말 생소한 근무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해안경비단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던 저는 지휘요원분들과 여러 선 후임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덕에 열심히 군생활을 하며 적응해갔습니다. 사회에서 의경으로 군복무를 마친 형들에게 듣던 ‘깨스’, ‘샤워셋팅’, ‘밧때기 기수’ ‘챙 기수’ 등의 악습은 말 그대로 과거에만 잔존하던 악습이라던 것을 새삼 느끼며 자유로운 생활공간과 수평적 동료관계아래에서 어언 군 생활 1여 년을 마친 상경이 되었습니다.

그 후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 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저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꺼라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투경찰대에서 주로 밤에 근무를 하던 탓에 방범순찰대 부대의 패턴과 생활방식에 적응하는데 꽤나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해안경비단에서 왔다고 해서 텃세를 부리거나 경계하는 선, 후임 없이 상호 모두를 존중해주고 서로를 신뢰해주는 ‘상호존중’ 문화 덕분에 근무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과거와 같이 부대마다 악습들이 잔존하고 수직적인 기수별 상하관계가 아직까지 남아있었다면, 전 처음 전입 받은 127전경대 뿐만 아니라 방범순찰대에서의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몇 년 전부터 시행된 ‘전·의경 생활문화개선’ 으로 인해 많은 문화와 관습들이 바뀌었고, 그 결과 선, 후임 모두가 만족하는 의경 생활이 되고 있다는 말을 여러 매체뿐 아니라 저 또한 몸소 느끼고 있는 바입니다.

저의 편안한 소대 적응에 큰 도움을 준 이러한 생활문화는 절대 처음부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여러 지휘요원분들의 말씀과 여러 일화 등을 통해 이전의 의경들의 생활문화에 대해 알아본 바 ‘전·의경 생활 문화 개선’ 정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1.0 ~ 3.0까지 많이 변화했다는 것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전·의경생활문화개선’정책이 시행되기 전, 즉, 속칭 ‘전·의경문화 1.0’ 시절의 부대는 선임대원 중심의 부대관리, 내리갈굼 문화와 부대를 억압적 수용공간으로 취급하였고, 대원 상호간 관계 및 내무생활또한 수직적, 기수별 상화 관계였습니다. 지휘요원분들도 소극적, 회피적인 태도로 부대를 관리하며 방치아닌 방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활문화 개선’ 정책 시행 초기인 생활문화 2.0부터는 변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휘요원 중심의 부대관리, 솔선수범 문화와 부대를 자유로운 생활공간으로 취급하였고 대원 상호간 관계 및 내무생활도 수평적 동료관계와 자발적 참여, 협동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지휘요원분들의 역할도 보다 더 적극적이자 솔선수범하고 주인의식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생활 문화는 점점 발전하여 현재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이 시대의 의경 생활문화는 ‘의경문화 3.0’ 으로써 의경을 경찰의 소중한 자원이자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가 인재 임을 인식하자는 모토를 바탕으로 대원과 부모(국민) 눈높이의 맞춤관리를 통해 상호 소통과 존중, 신뢰관계 형성을 궁극적 목적으로 대원 스스로의 자기계발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상호간에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의경 개개인이 국민 전체라는 인식과 부모님과 함께 협업관리 하는 밴드 활용도 매우 활발해져 소통과 공감 활성화에 모두가 힘쓰는 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그 실 예로 제가 현재 속해있는 부대에서는 ‘BAND’ 라는 SNS의 활성화를 통해 저희의 생활모습이나 군생활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며 부모님조차도 현 부대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셨고. 또한 지난 어버이날 저희 부대에서는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부대 소개 및 여러 가지 질의응답 및 앞으로의 부대 전망에 대해 알려주며 부모님들이 대원 뿐 아니라 부대 자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 바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이러한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 에 따른 대원들을 위한 복지향상과 관심증진은 군 복무를 앞둔 학생들에게 의경 생활에 대한 기대를 더 가지게 만들었고, 그 결과 현재 타 군 보다 의경으로 군 복무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쟁률이 20:1을 넘어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 또한 제가 이런 ‘생활 문화 개선’의 혜택을 받은 대원으로써 저 주변의 군 복무를 앞둔 여러 후배들과 동생들에게 의경으로의 복무를 추천하고 그에 대한 주변인들의 만족또한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의경 생활문화개선’이 크게 이루어짐에 따라 대원들 또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 근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의경 문화에 큰 이바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의경 생활문화 개선’에 크게 힘써주신 경찰당국에 큰 감사를 드리며 내년, 아니 그 후에도 앞으로 입대할 의경 후배님들에게도 이러한 문화들이 전해져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고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그런 의무경찰 제도가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글을 마칩니다.<김민성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상경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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