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금빛 선율'...제주국제관악제 8월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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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금빛 선율'...제주국제관악제 8월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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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팡파르, 제18회 아.태관악제 개막
'전쟁 속 피어난 제주 관악' 주제 프로그램 다양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헤드라인제주>

올 여름 제주가 '관악의 섬'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 등이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것.

특히 이번 관악제는 전쟁 속에서 피어난 제주 관악만의 이야기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우선 60여년 전 한국전쟁 중 제주 관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길버트 소령(Charles E. Gilbert, 1912-1998)과 현대 관악의 세계적 거장인 알프레드 리드(Dr. Alfred Reed, 1921-2005)를 기리는 일이다.

조직위는 3년 전부터 '제주관악의 뿌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길버트 소령의 행방을 찾던 중 그의 딸 다이안 아놀드(Diane Arnold) 여사를 찾아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했으며, 알프레드 리드를 기리는 세미나, 연주회, 전기(傳記)발간 등을 진행한다.

또 이번 관악제에서는 6․25전쟁 당시 '신념의 조인(鳥人)'으로 유명했던 전투기 조종사 미 공군 헤스 대령의 전쟁고아 제주수송작전을 다룬 미국영화 '전송가(Battle Hymn, 1957년)'도 상영될 예정이다. 바로 길버트소령이 관악으로 정성을 다했던 한국보육원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953년 미국의 음악잡지 더 스쿨 뮤지션(The School Musician)에 실린 사진으로, 길버트 소령이 축음기 앞에서 지휘 실습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길버트 소령, 고봉식(오현고 교사), 이성재(전 서울대음대교수), 한경화(한국보육원관악대지도) 선생.<헤드라인제주>

올해 아홉돌을 맞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총 16개국의 191명의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참가자 중에는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이자, 세계적 거장인 스티븐 미드(영국), 솔로 튜바의 거장 오이스딘 바디스빅(노르웨이) 등 명성 높은 관악인들도 포진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심사 뿐만 아니라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의 특별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콘서트에 출연해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콩쿠르는 다음달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시상식과 함께 입상자 음악회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아시아.태평양관악제의 경우 독일 작센주립청소년관악단, 대만 카오슝시민관악단, 스위스 로잔음악원 플루트앙상블 등 국내외 42개 팀, 약 2000여명이 참여한다.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이 주 무대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함께 하는 '노을관악제'가 일몰 시간 제주시 해안도로 어영소공원에서 열리며,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절물자연휴양림, 한림공원 등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또 13세 이하 어린이관악단을 위한 국제U-13 Band Contest, 외국 참가자들에게 우리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서울시립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아시아태평양관악제의 폐막공연은 다음달 15일 저녁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리며, 마에스트로콘서트 등 제주아트센터의 저녁 특별공연 외에는 모두 무료다.<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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