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해...제주, 대한민국 1호 말(馬)산업 특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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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해...제주, 대한민국 1호 말(馬)산업 특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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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일 최종 확정 발표...제주도 "갑오년 첫 경사"
2017년까지 10개 사업 868억 투자..."말산업 전진기지 역할"

말의 고장 제주가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제1호 말(馬)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말산업 특구지정 심사단의 평가결과와 말산업발전협의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주도를 전국 유일한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공모한 말산업 특구 신청결과 유일하게 공모한 특구로 지정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제주도는 국내 말 사육두수 67%인 2만마리 이상 사육되고 있고, 승마시설 50개 보유, 전국 초지의 45%인 1만7000㏊ 등 말 생산.조련.이용 등에 필요한 유리한 자연 여건을 갖춘 곳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특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구지정에 따라 올해에는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7억원을 축산발전기금으로 제주도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구지정으로 제주도는 2012년 수립된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른 승마시설, 조련시설, 교육시설 건립 등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아 명실상부한 국내 말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특구지정 후 2개월 이내 말산업진흥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해 농식품부에 제출해야 한다. 1월부터 5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단계를 거쳐 2017년까지 발주 및 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제주도는 총 10개 사업에 868억원을 투자해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 승마시설, 제주마 혈통보존, 말 전문병원, 승마 종합힐링센터, 말 사육기반시설, 말산업 특성화학교, 에코힐링 관광마로(馬路)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마의 해인 갑오년의 첫 경사"라며 "말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이번 특구 지정은 제주경제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말산업육성법을 발의했던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도 이날 특구지정에 따른 입장을 내고, "이번 말산업 특구지정은 제주도를 비롯한 모든 제주도민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이라며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제주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구의 성공적인 발전을 지원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말산업 관련단체장들은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말산업 특구지정에 따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앞으로 제주도 말산업특구의 운영 성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특구지정을 확대해 나가되, 중장기적으로 2017년까지 전국에 5개소 내외(권역별 1개소)의 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필 장관은 "말산업은 FTA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도·농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며 관광산업.승마산업.힐링산업 등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제주도 말산업특구 지정은 향후 말산업 발전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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