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 태풍이 제주와 부산 해상을 지나는 8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한 태풍 다나스 예상진료 분석자료를 내고, 이번 '10월 태풍'에 만반의 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태풍(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8m/s)으로, 시속 27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북상해, 8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해상을 지나, 8일 밤에는 부산 남남동쪽 해상을 통과한 후 9일 새벽에는 동해남부먼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산 최근접 시점에서 태풍중심까지의 거리에 대한 예측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150km 정도.
영남지방, 강원도 영동, 제주도에서는 8일 낮부터 9일 아침 사이에 비가 내리겠고, 태풍의 영향반경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에서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증기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상층골의 영향으로 8일 오전부터 밤사이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에상 강수량은 제주도를 비롯한 경상남북도, 울릉도.독도는 50-100mm, 제주도 산간과 동해안, 경남 남해안에는 곳에 따라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예상 진로와 근접한 제주도와 경남해안, 동해안에서는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 사이 시속 3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상에서는 8일 새벽 제주도 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8일과 9일에는 남해 전 해상과 동해상으로도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태풍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8일에서 9일 오전 사이 제주도와 경남해안에서는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 침수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예상진로와 관련해, 7일부터 8일 사이 동쪽 고기압 세력과 북쪽 중위도 제트기류의 흐름에 따라 태풍의 전향시점이 달라지고, 전향 이후 태풍의 이동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태풍은 앞서 지나간 제23호 태풍 '피토(FITOW)'에 의해 해수온도가 다소 낮아진 구역을 일부 통과할 것으로 보여, 중위도 기압계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강도 변화추세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태풍 예상진로는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24호 태풍 '다나스'와 유사한 경로를 보이며 대한해협을 통과한 태풍으로는 2004년 제18호 태풍 '송다(SONGDA)'와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BI)', 2010년 제9호 '말로(MALOU)' 등이 있다.
당시 부산과의 최근접거리는 100~200km 정도였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