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싸움' LG가 웃었다…2013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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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2위 싸움' LG가 웃었다…2013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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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날까지 간 사상 초유의 2위 싸움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병규의 역전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구장과 대전구장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의 향방이 결정됐다. 넥센이 이기면 넥센에게, 넥센 히어로즈가 질 경우에는 잠실구장 승자에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졌다.

전례가 없는 '2위 싸움'의 승자는 LG였다. 2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둔 LG는 74승째(54패)를 수확하면서 2위로 시즌을 마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2002년 이후 11년만에 가을잔치에 나서는 LG는 삼성에 밀려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2위에 등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은 53패(71승3무)를 당하면서 4위로 시즌을 마감, 당장 8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LG 선발 류제국은 7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2위 등극에 발판을 놨다. 류제국은 11승째(10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큰' 이병규(등번호 9번)가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LG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선사했다.

선발 류제국이 2회초 홍성흔, 이원석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은 후 끌려가던 LG는 6회말에만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윤요섭,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LG는 이병규(등번호 7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후 2사 1,3루에서 이병규가 우측 외야 구석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3-2로 역전했다. LG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가 번트안타로 3루에 있던 이병규를 불러들이면서 4-2로 앞섰다.

류제국, 봉중근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LG는 8회 1사 2루에서 터진 정성훈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이 9회를 깔끔하게 막으면서 LG는 그대로 이겼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봉중근은 시즌 38세이브째(8승1패)를 챙겼다.

이날 대전구장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넥센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역투에 막혀 1-2로 패배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쳤다.

어찌보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넥센이었지만 한화에 발목이 잡히면서 54패째(72승2무)를 당해 3위로 시즌을 끝냈다.

창원시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6-5로 물리치고 시즌 52승째(72패4무)를 수확해 7위로 시즌을 마쳤다. SK는 62승63패3무를 기록하고 6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30일 시작해 6개월이 넘는 대장정을 펼친 2013시즌 프로야구는 이날 세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75승51패2무를 기록하고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LG와 넥센, 두산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5위는 66승58패4무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가, 6위는 SK가 차지했다.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52승72패4무로 7위에 올랐고, KIA 타이거즈(51승74패3무)와 한화가 신생구단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홈런왕은 37개의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넥센)가 차지했다. 박병호는 타점(117개)과 득점(91점), 장타율( 0.602)에서도 순위표 가장 윗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뜨거웠던 타격왕 전쟁의 승자는 이병규(LG·등번호 9번)가 차지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타율 0.347로 수위타자에 올랐다. 2005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 수위타자 등극이다.

안타 172개를 친 손아섭(롯데)는 최다안타 타이틀을 획득하며 수위타자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NC의 김종호가 50도루를 성공시켜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출루율 1위는 0.444를 기록한 김태균(한화)이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배영수(삼성)와 크리스 세든(SK)이 나란히 14승을 올려 다승왕에 등극했다. 찰리 쉬렉(NC)이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40세이브를 돌파하며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손승락이 46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면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세이브 1위에 올랐던 손승락은 3년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LG)가 18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홀드 1위는 27개를 기록한 한현희(넥센)의 차지였다. 시즌 최종전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LG의 승리를 이끈 류제국이 승률 0.857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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