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서는 종이 쪼가리냐"...서러운 학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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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는 종이 쪼가리냐"...서러운 학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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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조, 급식조리원 수당문제 해결 촉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시정을 위한 노동자대회가 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각종 수당 미지급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이들은 애초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국가공휴일 유급수당마저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5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시정을 위한 노동자대회'를 갖고, "낮은 임금도 서러운데 수당마저 떼먹느냐"며 미지급 수당문제 해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도내 학교 급식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800여명의 급식조리원들이 한명당 대략 400만원 상당의 수당이 지급받지 못한 상태"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들이 말하는 미지급 수당은 가족수당, 장기근속가산금, 주차(周次)수당 등으로,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2011년부터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 문제로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했으나, 교육청측은 예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없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특히 국가공휴일은 유급휴일이라고 근로계약서에 정확히 명시됐음에도 학교측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낮은 급여도 서러운데 수당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의 주체인 급식조리원은 제주지역에만 있는 특수한 학교 비정규직으로, 학기중에는 한달에 80만원, 방학기간에는 무급이다.

특히 타 지역에서는 2004년부터 이미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수당을 일당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한 반면, 제주지역에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일당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같은 비정규직인 조리사 보다 급식조리원의 수당이 더욱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나마 높은 수당을 받고 있는 조리사 역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대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원을 비롯해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임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중앙위원회 회의를 갖고, 향후 비정규직 차별시정 활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헤드라인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시정을 위한 노동자대회가 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의 사회를 맡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 현은정 조직국장.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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