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근무 2, 3년 하면서 리포트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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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근무 2, 3년 하면서 리포트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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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가 밝힌 '장기 파견근무자' 복귀 안시킨 이유

정기인사에 따른 임용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번 제주특별자치도 정기인사에서 장기간 파견근무에 나가 있거나, 장기 해외교육훈련에 나갔다 복귀한 공무원에 대해 '섭섭한 인사'를 한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우 지사는 1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인사에 따른 임용장 수여식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우 지사는 해외훈련을 갔다온 양기철 서기관에게 외국에 있을 때 제주도와 관련된 일 어떤 것을 했는지를 물은 후, 양 서기관이 "7대자연경관과 관련한 홍보캠페인을 접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하자 반색하며 "바로 그런 것"이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우 지사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 중 중요한 것은 제주에 대한 애정"이라며 "파견을 갔거나 교육을 갔거나, 인사교류차원에서 중앙부처에 가더라도 그 공무원은 영원한 제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제주를 위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견근무 기간 중) 제주를 위해서 이런 것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도지사나 해당부서에 전달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파견을 보낸지 2년이든 3년이 됐든 뭐 하나 물어오는게 없고, 정성이 없고 절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런 공무원이 제주도에 필요한 것이냐"며 "저는 이런 것을 항상 눈여겨 본다. 파견이나 유학 간 사람이 제주도에 대한 애정으로 레포트를 하나 보낸 적이 있는지 등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것 하나 하지 않고 저 갔다왔으니 자리 하나 주쇼 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 보다는) 애정있는 공무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파견근무자 등은) 제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 공개적 언급은 결국 파견근무나 장기교육훈련을 하면서도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지 않아 이번 인사에서 제외시켰거나 특별한 보직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얘기는 현재 중앙부처에 파견나간 고경실 부이사관, 중국에 파견된 윤창성 부이사관을 복귀시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한 우회적 설명 , 또 장기 국외훈련을 갔다온 후 제대로운 보직을 받지 못한 공직자에 대해 얘기로 비춰졌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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