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박희수 의장 "우 지사 발언, 진정성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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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박희수 의장 "우 지사 발언, 진정성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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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경시풍조 자세"...제주도 집행부 압박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7일 의회의 인사권 독립 문제와 관련해 우근민 제주지사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제주도정을 압박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제301회 제주도의회 제3차 정례회를 속개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어제(26일) 우 지사의 답변을 보면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걸맞지 않은 자세를 보였다"며 "정말 의회 경시 풍조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도민들이 갖도록 하는 자세였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26일 도정질문에서 거론됐던 내용 중 인사권 발언 문제와 연동그린시티 의혹 제기 문제에 대한 답변 태도 등을 꺼내들었다.

인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내용은 생략하고, 우 지사의 답변은 진정성이 의심되는 발언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제2차 정례회에서 안창남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권 독립 문제와 관련해 우 지사와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우 지사는 5급 이상 공무원의 인사교류를 없애자는 도의회의 입장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라.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결국 인사권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았고, 박 의장은 재차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하며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김승하 의원(새누리당)이 연동그린시티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우 지사의 답변태도를 지적했다.

박 의장은 "김승하 의원이 행정행위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 혹시 우 지사의 개인에 관한 문제인가 하고 시나리오를 확인했더니 단 한글자도 개인적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우 지사가 연동그린시티 의혹이 거론되자 강한 어조로 해명한 것에 대해 격앙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제주도 집행부가 보석같이 빛나는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갈음했다.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의장.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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