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를 두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12일 공식적인 논의를 가졌으나,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박희수 의장은 12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 등을 안건으로 한 정책협의를 가지면서, 말미에 제주도와 도의회간 인사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6개 요구안은 △승진 후보자 명부작성 등 임용 관련 권한 일체 위임 △실질적인 인사권 독립을 위한 정원 책정권 등 조직권 담보 △행정경험 다양화를 위한 4급 이상을 포함한 인사교류 지속 추진 △의회 직원의 능력 개발을 위해 도청 직원과 같은 다양한 기회부여 △상훈 등 의회 사무처 직원 등의 불이익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도의회 인사권 독립을 위한 제도개선 통과 공동 노력 등이다.
이 내용은 문서로 제주도에 공식 요청됐다기 보다는 비공식적인 루트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요청을 받은 우근민 지사는 이 내용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즉답을 피하면서 더 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안창남 의회운영위원장은 "우 지사가 6개 요구사항에 대한 내용에 대한 검토가 되지 않은 관계로, 앞으로 실무진끼리 협의를 하면서 차츰 풀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인사권 문제와 연계해 도의회에서 요구하는 정책자문위원 4명의 충원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