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과 원칙 따라 불요불급 예산 삭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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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과 원칙 따라 불요불급 예산 삭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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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장 개회사 "한정된 재원 안에서 예산운영 극대화"
"일자리 창출-FTA대책-해군기지 문제해결 등 고려하겠다"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2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기준과 원칙에 따라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한정된 재원 안에서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제30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도민의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수 의장. <헤드라인제주>
박 의장은 "올해 제주도의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3조3667억원 규모이고, 제주도교육청의 예산안도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7721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오랜 경기침체, 세수감소, 법정의무경비의 급증 등 그 어느 때보다 제주의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짜여진 예산"이라고 피력했다.

박 의장은 "그만큼 새해 예산안이 제주의 미래를 보고 짜여졌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전시성.행사성 경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의 신성장 동력 등 미래산업 육성과 실질적인 FTA 대응방안이 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도민의 복지와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조화롭게 반영했는지 여부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예산과 관련해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가장 큰 투자임을 생각할때 교육예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은 여느 때와 다르게 도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도정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철저히 밝혀 조례와 예산안 심의에 반영하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비리의혹이 있는 여러가지 대형사업들을 철저히 파헤쳐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도의회가 승인한 예산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았는지 심도 있게 분석.검토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업, 완급조절이 필요한 사업, 불요불급한 사업 등을 가려내는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 하는 의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용기와 절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제30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우근민 도지사와 양성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했던 흑룡의 해도 어느새 마무리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제9대 도의회 후반기 의정을 출범시켰던 의정은 제301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올 한해의 알찬 마무리와 새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33일간의 기간 동안, 보다 성숙한 의정활동을 통하여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제주발전과 도민복리증진이라는 명제를 구현하는 초석을 놓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이번 회기에서 우리는 새해 예산안 심의·확정과 행정  사무감사, 도정질문, 조례와 동의안 등 각종 의안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제2차 정례회에 임하면서 겨울눈(冬牙)을   피우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무가 혹한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바로 겨울눈입니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가지에 매달린 잎들을 말려 버리고, 수맥을 닫습니다.

  대신에 봄에 피울 눈(牙)을 준비해 놓는데, 이 눈이 바로 겨울눈(冬牙)입니다.

  겨울눈이 알차게 성장하여 새봄에 푸른 신록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는 것처럼 제주의 미래를 희망으로 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새해 예산안 심의에서부터 이런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도의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3조3천6백6십7억원 규모이고, 교육비도 지난해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7천7백21억원 규모입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오랜 경기침체, 세수감소, 법정의무경비의 급증 등 그 어느 때보다 제주의 재정여건이 그렇게 녹록치 않은 가운데 짜여진 예산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새해 예산안이 제주의 미래를 보고 짜여졌는지 꼼꼼히 따져보겠습니다.

  전시성ㆍ행사성 경비를 최소화하고 제주의 신성장 동력 등 미래산업 육성과 실질적인 FTA 대응방안이 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필 것이며.

  도민의 복지와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조화롭게 반영하여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했는지도 따져 볼 것입니다.

  기준과 원칙에 따라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한정된 재원 안에서 예산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여 도민의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가장 큰 투자임을 생각할 때 교육예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예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은 여느 때와 다르게 도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도정의 잘잘못뿐만 아니라 비리의혹이 있는 여러 가지 대형사업들을 철저히 파헤쳐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도정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철저히 밝혀 조례와 예산안 심의에 반영하는 창의력을  발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도의회가 승인한 예산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았는지 심도 있게 분석ㆍ검토하여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업, 완급조절이 필요한 사업, 불요불급한 사업 등을 가려내는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도정질문에 있어서도 동료의원님들께서 도민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제주의 장래를 위해 진솔한 고언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 민생의회와 복지의회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다양한 의안처리 과정을 통해 여실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더 나은 미래’에서 “지금 바로 이 순간 2050년의 세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결정되며, 2100년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도의회에서도 50년, 100년 후를 준비하고 또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국제자유도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의 꿈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꿈을 위해 정말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제주 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대선 후보자들이 공약화 함으로써 점점 가시화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도와 교육행정, 그리고 우리 의회 간에 정책협의회의 의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지정, 제주 말산업 특구 지정 등도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제도개선,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브랜드 가치를 살려 나간다면 관광객 10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 개막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FTA에 대응책 마련, 해군기지 문제해결 등 제주의 희망찬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4·3평화  공원 3단계 조성사업, 장애인전용체육센터 건립사업, 대량살처분 가축저장 매립시설사업 등의 현안 사업들도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2차 정례회는 지난 1년 동안 집행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로부터 종합적으로 점검ㆍ평가 받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관계 공무원 여러분 모두는 제2차 정례회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면서 발전적인 성찰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요즘 유배 중이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하는 자세를 묻는 제자에게 써서 보냈다는 두 글자의 의미를 되새기곤 합니다.

  바로 “각고(刻苦)”입니다.

  뼈에 새기는 아픔을 참고 힘쓰라는 뜻입니다.

  각고(刻苦)의 자세로 정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말씀드립니다.

  제9대 도의회 4년의 임기는 도민을 위해 희생하는 공익복무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 하는 의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도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용기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막을 건너는 것은 용맹한 사자가 아니라 우직한    낙타입니다.

  우직한 낙타처럼 스스로의 도민의 상식을 나침반으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민을 위해서, 제주도를 위해서, 후손을 위해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뚜벅뚜벅 거침없이 걸어갑시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과 따스함을 함께 나눕시다.
 
  주면서 기쁘고, 받아서 고맙고, 지켜보면서 흐뭇한 사회, 이것이 우리가 소망하는 제주의 모습일 것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들께서도 변화되고 창조적인 모습으로 도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의 알찬 의정활동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 희 수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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