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에세이집 '지금 이순간' 출간, "별의별 사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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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에세이집 '지금 이순간' 출간, "별의별 사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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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스타를 꿈꾸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게 나의 꿈이었다. 앞으로 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었을 때, 나는 내가 '싱그러운 사람'이면 좋겠다. 얼굴에 주름은 깊어질지언정 언제나 밝은 기운이 느껴지고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사람…. 영화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리프처럼 중년의 나이에도 멜빵 바지를 입고 멜로 연기를 하는 여배우라면 좋겠다.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미래의 나를 상상해본다."

영화배우 하지원(34)이 에세이집 '지금 이 순간'을 펴냈다.

그동안 공개한 적 없는 비밀 일기장 같은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은 친근한 모습들을 가감 없이 넣었다. 다채로운 스냅사진도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주변 사람들이 평소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준 사진들이라 다소 거칠지만 자연스럽다.

하지원은 "처음에는 책을 내자는 제안이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려 여러 번 거절했지만 내가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 순간'은 하지원에게 최고의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을 때 하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원은 이러한 메시지를 담아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려서부터 배우의 꿈을 품었지만 "네가 어떻게 배우가 되느냐?"며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 혼자만 속으로 간직했던 소심한 소녀의 이야기, 오디션에 100번쯤 떨어진 데뷔 전 이야기, 촬영현장에 적응하기 위해 대선배 안성기의 '따라쟁이'로 살았던 신인 시절 이야기 등을 전한다.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작품과 전환점이 된 작품, 흙바닥에 수십 번 슬라이딩하느라 생리대로 만든 가슴 보호대를 착용한 웃지 못할 사연 등도 털어놓는다.

'그녀의 취중 진담' 코너에서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한강 로드로 나서는 일상의 행복, 체력과 몸매를 가꾸는 운동법, 피부 속부터 탄력을 키우는 장기적 피부관리법, 분위기와 안주에 따라 레몬소주, 와인, 소맥 골라 먹기 등을 귀띔한다. 284쪽, 1만3800원, 북로그컴퍼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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