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졸속' 체육수업 확대 계획 유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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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졸속' 체육수업 확대 계획 유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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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계획의 하나로 1학기부터 중학교 체육수업을 늘리기로 하고, 제주도교육청이 스포츠강사를 공모 중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이건 졸속적인 계획"이라며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강동수)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미 작년 8월 2012교육과정은 확정됐고, 그에 따라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동안 교직원 워크숍을 통해 교육과정 및 수업 과목과 시수가 다 짜여진 상태"라며 "불과 새 학기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교과부는 학교폭력의 대책으로 체육시간을 늘리라고 일방적으로 시달했다"고 비판했다.

또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이 무계획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을 내놓는 교과부나, 교과부의 지침을 무조건 시행하는 제주도교육청이나 학교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준비없이 강행되는 체육교육 과정은 지도교사의 수급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여러 문제점을 도출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올해 충분히 준비 과정을 거쳐 여론을 수렴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해 내년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부의 졸속적인 정책으로 인해 학교의 혼란과 학생들이 받게 될 피해를 생각한다면 제주도교육청도 소신있게 결단하고 지혜롭게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의 파행과 혼란을 부추기는 졸속적인 체육수업시수 확대 추진계획을 유보하고,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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