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정지원단에서 진행된 강정마을 관계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면담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홍기룡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강동균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총선을 전후해 해군이 공사를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려 하는데 그렇게 되면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문정현 신부는 "지금 유례없이 강도 높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럼비에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데 해군과 경찰이 무리해서 사람들을 체포.연행하고 있다. 벌금 2만원짜리 경범죄로도 잡아간다"고 성토했다.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우리가 현장에서 보는 경찰은 대림과 삼성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공권력이 어떻게 작동해야 할지 꾸짖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강정마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유시민 대표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통합 전부터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의 제주도당 중심으로 싸우고 있었다"면서 "통합진보당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먼저 지금 진행되는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 그 다음 새로운 해군기지 건설이 필요한지 논의해보고, 필요하다 하더라도 유치를 원하는 지역이나 기술적으로 가능한 곳을 찾아서 해야지 도민의사에 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전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