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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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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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제주방문...공유수면 매립면허 직권 취소 촉구
"총선 선거구서 최소 1곳 선출되도록 정치력 발휘할 것"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며 제주를 찾은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6일 "우근민 제주도정은 해군의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직권으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홍세화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전우홍 진보신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에서 홍세화 대표는 "생명 평화의 아름다운 공동체 제주가 권력과 자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과 군 당국은 삼성과 대림이라는 건설자본을 앞세워 강정마을에 90% 이상이 주민 반대를 폭력적으로 억누르며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강정은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의 굉음, 완전무장한 폭력경찰, 해군들의 군화발로 공포 속에 휩싸여 버렸다"며 "이명박 정권은 유신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반대주민 대부분을 범법자로 만들어버렸고, 평화기도를 드리던 수녀들을 비롯한 수많은 종교인들을 연행해 갔다"고 질타했다.

"그런데, 우근민 도정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한 그는 "우근민 도정이 해군의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직권으로 취소만 하면 강정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공포가 일단 종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해군기지 건설을 묵인하면서 평화를 고작 '국제자유도시'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우근민 지사의 의식만으로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 도정은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직권 취소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부와 군 당국의 강정 해군기지 건설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앞서 홍세화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1대 99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는 소유의 시대에서 관계의 시대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런 속에 가치 중심의 연합을 모색해 왔던 진보신당은 사회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이달 중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한 가치 중심 통합의 흐름 속에서 제주에서도 총선과 관련해 3개 선거구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후보가 출마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총선과 관련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전우홍 제주도당 위원장은 "총선기획단 회의 등 각종 회의를 통해 3개 중 한 곳에서는 반드시 출마하기로 했다"며 "다음주 초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민을 만나고 있으며 당원과 계속 의논하고 있다"고 말해 본인이 직접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30분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항의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를 면회할 예정이다.

양 평론가 면회에 이어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뒤, 저녁 7시 진보신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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