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희망의 찬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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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희망의 찬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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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광철 서귀포시 기획담당

임광철 서귀포시 기획담당. <헤드라인제주>
서귀포항 그 의미만으로 왠지 썰렁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제 얼마 있으면 사람이 북적 북적 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서귀포-고흥간 뱃길 취항으로 하루 몇 차례 육지와의 왕복선이 취항하게 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올해 12월에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 까지는 여객선이 취항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여객선 취항에 따라 관광객이 서귀포로 몰려올 것이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1인당 34만원 정도 소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이 오게 됨으로서 과거 최고의 상권이었던 솔동산 지역을 비롯한 이중섭 거리가 가장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육지부와 직접 연결됨으로서 서귀포시의 고민이었던 야간에 많은 관광객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이다. 몇 개월 있으면 서귀포항은 과거 썰렁한 항구가 아니라 생동하는 항구, 사람 냄새가 나는 항구가 될 것이다.

오늘은 우리 고향 최고의 시인 중 한분인 김광협님의 시 중 ‘바다로 미끄러지는 연락선의 모습’을 그린 "유자꽃 피는 마을"이라는 시가 너무 그립다.

유자꽃 피는 마을(김광협님 지음)

내 소년의 마을엔/유자꽃이 하이얗게 피더이다./유자꽃 꽃잎 사이로/파아란 바다가 출렁이고/바다 위론 똑딱선이 미끄러지더이다./툇마루 위에 유자꽃 꽃잎인 듯/백발을 인 조모님은 조을고/내 소년도 오롯이 잠이 들면/보오 보오 연락선의 노래조차도/갈매기들의 나래에 묻어/이 마을에 오더이다./보오 보오 연락선이 한 소절 울 때마다/떨어지는 유자꽃/유자꽃 꽃잎이 울고만 싶더이다./유자꽃 꽃잎이 섧기만 하더이다.

진주를 머금고 있는 곳, 서귀포항! 아름다움과 함께 이중섭님의 추억과 과거 고래공장의 추억까지, 우리만의 문화를 간직한 세계 최고의 항구로 만들어보자.

그러나 환경 보호와 문화는 간과하지 말자. 늘 경제원리와 발전이라는 말이 생각나면 마음속으로 환경이라는 말을 되새기자.

최고의 보물은 환경과 같이 할 때만 가능함을 언제나 잊지 말자.

<임광철 서귀포시 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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