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위원장에 6.4지방선거 경쟁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를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이번 일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8시 집행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오늘 집행위원회는 신 전 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집행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중앙당과 제주도당 공히 인수위원장직 제안에 대해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신 전 후보에게 알리고, 신 전 지사로 하여금 이의 수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신 전 지사는 "제주와 제주도민 이라는 큰 목표 아래서 선배 도지사로서의 역할이라고 판단해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인수위원장을 수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제주도당은 "집행위원회는 당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신 전 지사가 인수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신 전 지사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도리라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즉, 인수위원장을 수락한다면 자진 탈당을 하라는 것이다.

제주도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원 당선자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이는 '협치'를 가장한 '협잡(挾雜)'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통합을 빌미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규정, 앞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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