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정치 극복 새로운 선택지...갈등 해결, 결단력있는 도지사"
[2026 지방선거, 언론4사 특별대담] (4) 제주도지사 출마 김명호
"행정체제 개편, 도민 공론장의 장 통해 결정과정 밟을 것"
"제2공항, 수요예측 과장...조류충돌 위험...주민투표 반드시 실시"
"대중교통, 1년에 1100억 혈세 쏟아붓고도...완전 공영제 도입"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진보당 김명호 예비후보(제주도당 위원장)는 25일 "이번 선거는 기존 양당 정치가 가져왔던 실망과 실패, 비전 없음에 대한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 새로운 선택지를 채택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진보당의 대안 부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론화 과정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도민 결정과정을 다시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성산읍은 무안공항보다도, 전국에서 조류 충돌위험이 가장 큰 곳"이라며 "찬반으로 갈라져 있는 도민들이 승복 가능한 마지막 단계인 주민투표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동보도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삼다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주최로 열린 '2026 제주의 선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대담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먼저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선거는 내란 청산 이후의 새로운 민주주의, 그리고 파괴됐던 경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그런 면에서 도민들은 기존 양당 정치가 가져왔던 실망과 실패, 또 한편의 비전 없음에 대한 것을 극복하는 새로운 변화, 새로운 선택지로서 채택하게 될 것"이라며 진보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현재 제주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한 가지만 꼽아달라고 하자 '도민 살림살이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도민 살림살이를 회복하는 문제가 제일 심각하고 시급하다"면서 "제주특별법이 도입된 이래 20년 동안 거대 양당 두 군데가 번갈아 가면서 집권을 해 왔지만, 개발도 많이 한다고 했고, 뭔가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의 변화나 나아진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 개발 위주의 예산편성 및 도정운영을 민생 정책 위주로 전환을 약속했다.
◇ "11년째 갈등 제2공항 문제, 올 가을에는 주민투표 꼭 했으면"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11년째 갈등은 도민들에게는 주름살이 됐고 감정적 상처가 됐다"면서 "제2공항 문제를 조기에 잘 매듭지어서 도민들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2공항 문제에 심각한 건 수요 예측이 과장된 부분"이라며 "아울러 무안공항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훨씬 높은, 전국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 성산인데, 이걸 왜 충분히 알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11년 동안 우리 도민들한테 단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으며, 11년 전에도 물은 적 없고, 진행되는 과정에 도민 의견이 모아졌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 다시 재추진했다"면서 도민 자기결정권 부여는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중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도민들에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를 올 가을에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도지사 당선되면 우리 찬반으로 갈라져 있는 도민들의 화해와 단결을 위해서라도 승복 가능한 마지막 단계인 주민투표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 "행정체제 논란 결정적 이유, 책임있는 정당 내부정리 못한 때문"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논란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행정체제 개편은 실제 수혜자는 도민이어야 한다"며 "도민의 행정 편익이 보장되고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도정과 도의회를 통해 분출되고 소통될 수 있도록 체계를 짜는 것이 기초자치단체 부활 및 행정체제 개편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논란이 돼 버린 결정적인 이유는 책임 있는 정당이 내부 정리를 못하면서 '2개냐 3개냐'는 논쟁을 촉발시키고, 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공론의 장을 충분히 만들어서 함께 합의하는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간 있었던 불협화음의 문제를 들었다.
그는 "도민이 결정하는 기초자치 부활, 도민이 결정하는 행정체제 개편에서 사무 예산 그리고 편익을 더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짜는 문제를 왜 논의하지 않고 자기들이 결정하려고 달려들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서 반드시(기초자치단체 부활)해야 한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도민들 안에서의 논의를 충분히 보장하는 정보 제공, 토론을 위한 공론의 장, 그리고 도민의 결정권을 발휘하는 결정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초자치단체인 시 부활, 그리고 의회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정구역을 몇 개로 나눠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역사성도 고려하고 행정의 효율성도 고려해야 된다"면서도, "도민의 결정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1년 1100억씩 쏟아붓고도 해결 못하는...완전 공영제 도입해야"
제주도 대중교통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한 공영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는 대중교통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시행으로) 1년에 1100억씩 혈세를 쏟아붓고도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는 계속 늘어나며 주차난이 생기고 만성 교통 정체도 생기는데,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상 버스를 통한 완전 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제, 공공수매 확대 필요...농민수당 2배로"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제, 공공수매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농민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는 말이 맞다"며 "그런데 지금 농업 정책은 어디에 있는가. 농민들이 주체로 나서고 있는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노력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제가 필요하고, 공공 수매를 확대해서 가격 폭락 피해를 줄여야 한다"며 "농민 수당을 2배로 현실화하는 것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농민들에게 안정된 든든한 배후 지원 가능한 공공의 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직접적이고 체감 가능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 당선 가능성만 보고 하는게 아니다...진보당 후보 꼭 필요"
진보당은 분명한 이념과 가치를 갖고 있지만 제주에서 실제 집권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많은데, 그럼에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자, "정치는 당선 가능성만 보고 하는게 아니다"고 역설적으로 답했다.
그는 "선거는 다양한 정책으로 경쟁도 하고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저는 지금 현재 제주에 필요한 것은 집권 가능성이나 유명한 정치인들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제주도정의 미래를 얘기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오히려 도민들의 필요성을 얘기해 주고, 도민의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도정 정책으로 만드는 노력을 펼치는 그런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진보당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곳곳에 있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도정 정책과 예산이 되도록 만드는 노력, 저는 정책 정당인 진보당이 이번 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꼭 내야 하는 이유였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저희라도 이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마무리발언에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동안 20년 동안 양당이 펼쳐왔던 개발 위주의 정책이 우리 제주도민들에게 때로는 시름이고 상처였다. 이젠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도민의 삶을 되살리는 도지사, 오래된 갈등을 해결할 결단력이 있는 도지사, 그리고 공공의 책임을 통해 도민을 직접 챙기는 그런 도지사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진보당 김명호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25일 오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오유진 아나운서 진행으로 이뤄졌다. 대담 실황은 KCTV에서 26일 오전 9시30분, 오후 6시30분, 9시30분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