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감귤 시세...제주도, 유통시장 상황 긴급 점검

위성곤 지사.문대림 의원, 새벽 가락시장 경매현장 방문..."제값 받기 지원"
잦은 비날씨 영향 전년比 14% 하락...생산량은 7% 증가 예상

2026-11-06     윤철수 기자

올해산 감귤 가격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6일 도매시장을 찾아 감귤 유통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위 지사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한국청과와 동화청과, 서울청과, 중앙청과, 농협가락공판장 등 5개 도매시장법인의 감귤 경매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제주감귤의 주요 유통 거점인 가락시장에서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유통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 지사는 각 법인의 전자판매대에 올라 제주 농업인들이 생산한 감귤을 직접 소개하고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유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

위 지사는 “이른 새벽부터 제주감귤의 유통과 판매에 애쓰는 경매사와 중도매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맛있는 감귤을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협가락공판장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감귤 가격 안정과 소비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유통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생산자단체, 도매시장법인 및 중도매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지난 10월 초 극조생 감귤 거래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10월 하순에는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부패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들은 제주감귤의 소비 확대와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은 과실을 수확하고 부패과를 철저히 선별하는 등 수확부터 보관, 운송까지 전 과정에 걸친 품질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위 지사는 기온 상승에 따른 감귤 부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극조생 감귤 품종 갱신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묘목 보급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 지사는 “오늘 주신 말씀을 잘 점검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문대림 의원도 “제주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와 유통인이 뜻을 모아야 한다”며 “유통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할 부분을 제주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44만 3000톤으로 예상된다.

5일 기준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평균 9100원(5kg)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4.2%, 2024년과 비교해서는 4.2% 하락했다. 

수확기에 잦은 비 날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적정 출하, 안정적인 수급 조절을 통해 감귤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유통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