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명소 제주돌문화공원 하늘연못, 다시 개방된다
'안전요원 배치·입장 인원 제한' 안전관리 갖춰 12월 시범 개방
관람객 82.2% 재개방 찬성…운영위원회 재개방 안건 전원 찬성
제주돌문화공원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인 하늘연못이 1년여간의 출입 통제 끝에 일반 관람객에게 다시 개방된다. 제주도의회에서 특정인에 의해 하늘연못이 신격화되면서 관람객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제주도는 관람객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 개방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달 29일 열린 ‘2026년 제5차 제주돌문화공원운영위원회’에서 하늘연못 재개방 안건이 참석위원 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공원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개방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가 지난 달 1일부터 15일까지 방문객 14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늘연못 재개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2.2%(1,20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적극 찬성은 52.9%(774명), 안전조치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은 29.3%(429명)였다. 반면 반대는 15.1%(221명), 판단 유보는 2.7%(40명)에 그쳤다.
재개방에 필요한 안전관리 방안으로는 안전요원 배치 및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가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장화 무료 대여 및 착용 의무화 31.1%, 동시 입장 인원 제한 18.7%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운영위원회 역시 재개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안전관리 인력 확보와 입장 인원 및 운영시간 조정, 정기적인 시설 안전점검, 단계적 개방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안전관리 인력 배치와 시설 점검, 세부 운영기준 마련 등을 거쳐 오는 12월 시범운영을 목표로 재개방을 준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방 일정과 운영방식은 안전관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방침이다.
하늘연못은 돌박물관 옥상에 조성된 시설로, 관람객들이 연못 안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며 공원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부터 출입이 통제되면서 관람객들의 불편이 이어졌고, 재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하늘연못 출입 통제를 둘러싸고 특정 개인의 판단에 따라 공공시설이 사실상 사유화되고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특정 전시실 또한 15년 이상 특정 개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독점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원 운영의 공공성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 같은 논란은 제주도의회에서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9월 열린 제주도의회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하늘연못이 이른바 '신성한 구역', '금기의 구역'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제한된 배경에 특정 개인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정 전시실의 장기간 독점 사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공공시설의 사유화 시도를 차단하고 하늘연못을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하늘연못에 대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무엇보다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준비를 거쳐 단계적으로 재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