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접한 수산동굴, 내·외부 정밀조사 실시한다
제주도, 수산동굴 가치증진 종합 학술용역 추진
동굴 유로-제2공항 '예정지 간격 1.2km'...조사 결과 주목
제주도내 3번째로 긴 동굴인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이 동굴은 3년 전 정밀측량(3D스캔) 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와 불과 1.2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판정됐는데, 이번 조사에서 동굴의 가지굴 등 동굴이 추가로 연장될 경우 제2공항 건설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위한 '수산동굴 가치증진을 위한 종합학술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산동굴은 총 길이가 4850m로 현재까지 '어음리 빌레못 동굴(9020m)'과 '만장굴(7400m)'에 이어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긴 동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양한 동굴생성물과 미지형 등이 관찰되고 특히, 현무암 내에 다량의 석영포획물이 나타나 있다.
지난 2006년 2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이와 동시에 동굴 보존을 위해 동굴내부 전구간에 대해 공개제한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국가유산 지정 이후 현재까지 학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특히, 수산동굴을 형성시킨 오름 등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동굴에 대한 지질학적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동굴을 형성한 기원지 분석 및 동굴 내부의 동굴생성물, 미지형 등 지질학적 조사를 통해 가치를 밝히고 동굴 내·외부의 환경, 생물 등 학술조사를 통해 수산동굴의 천연기념물적 가치를 증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는 기존 진행된 수산동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동굴 내외부 지질 및 생태, 기원지 분석을 위한 암석학 조사 등 세부조사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용암동굴과의 차이점을 비교·분석해 수산동굴이 갖는 가치를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과업지시서에 제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공개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3D스캔 결과에 따르면 수산동굴은 주굴 약 4225m, 지굴 625m로 총연장은 약 4850m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알려졌던 4520m보다 약 330m 길어진 것이다.
지표 두께는 평균 19.7m이었으며, 주굴의 중심선 기준 최소 1.0m, 최대 40.0m로 나타났다.
수산굴의 입구 지표는 해발 128.0m, 막장 통로 바닥은 해발 55.0m로 입구와 막장(끝부분)의 고도차는 73.0m로 조사됐다.
또 수산동굴의 유로와 제2공항 예정지 간의 이격거리는 약 1.2km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소음.진동 등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는 거리다.
또 제2공항 건설사업으로 활주로와 계류장이 콘크리트로 뒤덮일 경우 주변지역 지하수 함양 경로의 변화와 배수체계가 변화하면서 동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산동굴은 끝 부분이 동쪽으로 연장되거나 추가로 '가지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이번 조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