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한창 출하중인데...계속되는 비 날씨에 감귤농가 속 탄다
태풍 참피 영향 이어진 비 날씨...극조생 감귤 품질저하 우려
병해충 등 출하에 악영향 우려...수확 지연에 부패·부피 취약
극조생 감귤이 한창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까지 이어진 호우의 영향으로 감귤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수확을 앞두고 뿌린 병해충 예방 약제가 씻겨내려가면서 부패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다시 약제를 뿌릴 경우 수확이 지연돼 기온변화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나흘간 제주에는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80~150mm 이상, 산간에는 300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을 앞두고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 감귤은 당도가 떨어지거나 껍질이 부풀어오르는 부피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조생 및 온주감귤 등 수확시기가 아직 남아있는 감귤들은 시간이 지나면 당도가 오르고 과피도 회복되지만, 문제는 극조생 감귤이다. 극조생 감귤 특성상 수확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면 부패 및 부피 등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 감귤 출하를 위해서는 최소 10일 전까지는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수확을 앞두고 약제가 씻겨나가면서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곰팡이 등으로 인해 극조생 감귤에 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방제를 다시 진행할 경우 수확까지 다시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수확이 지연되면 기온 변화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비에 의해 희석된 당도가 다시 오르고, 연해진 껍질이 회복되려면 2~3일 정도 날이 맑아진 뒤 수확하도록 농가에 지도하고 있다"며 "비로 인해 약효가 떨어진 극조생 농가의 경우, 약을 뿌린지 오래됐다면 방제를 다시 할지 여부를 농가 상황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