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서 헤어진 연인 스토킹 살해 60대 구속

2026-10-22     함광렬 기자

제주 도심에서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60대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ㄱ씨(60대 남성)를 특정범죄가중법(보복살인), 특수주거침입,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특수체포 및 특수감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2일 새벽 1시 3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앞에서 40대 여성 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시간여만인 12일 새벽 5시쯤 제주시 모처에서 ㄱ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와 ㄴ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ㄴ씨는 ㄱ씨에 대해 스토킹, 교제폭력 관련 신고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체포된 ㄱ씨는 유치장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ㄱ씨가 체포되기 직전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농약을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ㄱ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 ㄱ씨를 체포, 추가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보복살인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ㄱ씨가 범행 전 ㄴ씨의 주거지에 시너와 흉기를 미리 가져다 놓은 정황을 확인해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적용했다. 또, ㄱ씨가 범행 당시 ㄴ씨를 강제로 끌고간 것에 대해서는 특수감금미수, 특수체포 혐의를 적용했다. 

ㄱ씨는 스토킹 범죄로 2건, 교제폭력 1건을 비롯해 지난 3월에는 "헤어진 전 연인 ㄴ씨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ㄱ씨는 신고 이후 ㄴ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4건의 사건 모두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보복 폭력 피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ㄱ씨에게 지난달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또, ㄱ씨를 안전조치 관리 대상으로 등록했다.

ㄱ씨는 사건 당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112에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ㄴ씨가 ㄱ씨의 스마트워치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ㄱ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