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반도체...제주 무역수지 흑자 첫 1억 달러 돌파
9월 반도체 수출 1억 달러 육박 '역대 최고', 전년比 246%↑
전체 수출 270% 급증...무역수지 1억989만 달러 흑자 기록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 1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9월 제주의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한 1억4145만 달러, 수입은 14.5% 감소한 3156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증가율은 전국 1위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억989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제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년간 거의 적자를 보였던 제주 무역수지는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월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 개선을 이끈 품목은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달 제주의 반도체 수출액은 9862만4000 달러로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억 달러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1년전보다 246% 늘어난 실적으로 전체 수출액의 69.7%를 차지한다.
최대 교역국인 홍콩으로의 수출(7004만5000 달러)이 159.1% 증가했고, 대만(1359만 달러, +2,660.9%)과 베트남(930만9000 달러, +1,306.4%) 수출도 급증했다.
스페인향 항공기 수출도 전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도내 항공사가 3194만5만 달러 규모의 중고기를 매각했다. 비정기적인 수출 품목인 항공기를 제외해도 9월 수출은 1억 달러를 웃돌았다.
농수산물 수출은 1년전보다 10% 증가한 580만8000 달러를 기록했다. 넙치는 15.8%는 감소했으나 기타수산가공품은 247.3% 증가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가축육류(1,087.4%)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완제의약품(26.3%)과 화장품(107.1%)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월 1억 달러 흑자를 낸 것은 수출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반도체 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주력 품목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과 AX(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