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영 제주비건 대표, 동물보호·복지 증진 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

2026-10-07     원성심 기자
동물보호·복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김란영 대표가 지난 2일 동물보호·복지 분야 국가 차원의 첫 정부포상인 ‘동물보호·복지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2008년 비건 채식을 시작으로 유기동물 구조 등 동물권 활동에 나선 뒤 2013년부터 동물권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18년 제주비건페스티벌을 계기로 활동을 확대했으며, 2019년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2021년 (사)제주동물권행동 나우를 설립해 동물 구조·보호와 함께 동물복지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채식급식 조례, 동물존중교육 조례,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복지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며 지역 동물복지 정책 기반 마련에 힘썼다.

마라도 고양이 보호 활동도 이어왔다. 2025년 민간동물보호시설 ‘고양이도서관’을 설립해 현재 마라도 고양이를 비롯한 구조동물 85생명을 보호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구조한 동물 16생명도 가족으로 돌보고 있다.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2년 ‘도축장 가는 길’ 활동을 통해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펫사료 공장 사업 철회를 이끌어냈으며, 도축장으로 향하던 퇴역 경주마 ‘마이일루시브드림(늘봄)’을 구조해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이 같은 활동으로 2025년 국제동물권단체 PETA의 동물구조상을 수상했다.

2026년에는 늘봄의 자마 ‘세광질주(새봄)’를 직접 구조하고 전국 최초 민·관·학 협력 구조마 보호시설을 추진했다. 시민 3034명과 함께 한국마사회의 퇴역 경주마 관리 실태 등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며, 등록된 승용전환 말의 실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 등을 통해 말의 생애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번 표창은 제게 주어진 상이라기보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동물들과 구조와 보호를 기다리는 동물들을 기억하기 위해 주어진 표창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보다 동물들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동물권과 동물복지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 대표는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와 (사)제주동물권행동 나우 공동대표를 맡아 동물 구조·보호와 동물복지 정책 및 제도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