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눈 견딘다' 전기 만드는 비닐하우스 개발 본격 착수

제주농업기술원, 재생에너지 100% 감귤생산 모델 보급 추진

2026-09-22     홍창빈 기자
비닐하우스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개발한 필름형 태양광 발전 재생에너지 100%(RE100) 감귤생산 모델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태풍과 적설을 견디는 내재해형 하우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월 농업기술원 안에 필름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적용한 내재해형 하우스 시험장을 갖췄으며, 오는 12월까지 농촌진흥청에 내재해형 시설규격을 등록하는 것이 목표다.

필름형 태양광은 비닐하우스 곡면을 발전 공간으로 쓰기 때문에 판넬형 태양광과 달리 별도의 부지가 필요하지 않고 경관 훼손도 적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이 시설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히트펌프를 연계한 재생에너지 100% 감귤생산 모델을 구축했다. 농업시설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감귤 재배에 직접 활용하며 발전량과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대체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실제 농가에 적용하려면 태풍과 적설 등 제주의 기상환경을 견딜 수 있는 구조 안정성이 필요하다.

이에 기존 감귤하우스의 골조와 부재 규격, 필름형 태양광 모듈의 설치 방법과 하중을 반영해 시설 구조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시설규격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적·농업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실증을 2027년까지 이어간다.

실증 항목은 △필름형 태양광 모듈의 전력 공급 안정성과 내구성 △발전량과 시설 내 전력사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충·방전과 히트펌프 에너지 활용성 △태양광 설치에 따른 시설 내부 광환경 변화 △감귤 생육과 과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 안정성과 발전 성능, 에너지 활용성, 감귤 생산성을 종합 검증해 제주형 재생에너지 100% 감귤생산 모델을 완성한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필름형 태양광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100% 감귤생산 모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농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설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시설규격 등록과 실증을 통해 제주 여건에 맞는 재생에너지 기반 감귤 생산기술이 현장에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