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여야 한 목소리로 "마사회·공항공사 제주 이전"

전체 의원 참여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기자회견

2026-09-09     홍창빈 기자
9일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로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의 제주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는 9일 오후 3시30분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전체 의원과 사무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영훈 의장의 기자회견문 발표와 참석자들은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을 촉구하는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도의회는 제주도 핵심 유치 희망 기관인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등 6개 기관이 제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훈 의장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에 몰린 기회를 지역으로 넓히고, 어디에 살든지 청년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일”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이번 요구가 단순히 ‘지역 이기주의’나 무조건적인 ‘제주 몫’ 챙기기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제주가 잘할 수 있는 일과 공공기관이 잘하는 일을 연결하자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제주가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함께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사회는 말산업의 메카인 제주와 산업·관광을 연계해 대한민국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며 "공항공사가 이전해야 연간 수천만 명이 오가는 대한민국 항공 관광의 관문인 제주와 연계해 미래 항공교통의 핵심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송 의장은 또 "해양환경공단은 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청정 바다를 지키는 것은 물론 신해양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경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최일선에 있는 제주에서 재생에너지와 분산 에너지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투자진흥공사는 세계와 연결된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제교류와 통상의 새로운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다"며 "제주가 기후 위기와 태풍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지역인 만큼, 차세대 수치예보 모델 개발사업단의 제주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상·기후 예측의 국가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공공기관 하나가 제주로 오는 것은 단순히 건물 하나가 들어서는 일이 아니라 제주에서 태어나고 배우며 성장한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제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화답할 차례"라며,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제주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