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감 "체육고 설립 여부, 12월까지 결론"
오경남 의원 "학생 인재유출 예방...전지훈련 유치 등 효과 있을 것"
전임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인 제주체육고 설립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던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문가 논의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9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체육고 설립 여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오경남 의원(비례대표)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교육청은 9월부터 체육계, 지방자치단체 학부모와 체육 전문가 등 13명 내외로 TF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제주형 체육고 설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제주형 체육고 설립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실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 교육감은 "9월 중에 TF 구성이 완료될 뿐만 아니라, 운영되면서 12월까지 체육고 설립과 관련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고 교육감은 "(학교 체육과 관련해)지금의 상태를 개선해야 된다는 여러 가지 제안과 그리고 연구가 그동안 지속돼 왔다"면서도 "체육고 신설 등 그동안의 여러가지 연구와 지역의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 교육감은 "지금 현 시기에 학교 신설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며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특정 종목이 아니라 분야를 가진 학교를 신설할 경우, 전반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TF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체육고가 제대로 운영되면 우리 제주의 학생들이 경기력을 높이고 우수 체육 인재의 도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겨울철 전지훈련을 하기 좋은 날씨에 체육고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교육 훈련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전국 단위 학교 운동부에 전지 훈련을 유치하는 데도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교육감은 "적극 동감한다"면서도 "미래를 내다봤을 때, 원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체육고 설립과 예술고 설립은 김광수 전 교육감의 공약으로, 지난 2025년 11월 위미중학교 부지에 체육고 설립이 내부적으로 제시됐다.
당시 제주도교육청은 현 위미중학교 부지에 체육고를 신설하고, 위미중과 통합 운영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체육고 신설 협의체 구성.운영을 위한 2026년도 예산 3800만원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 의견 수렴 및 타지역 체육고 벤치마킹, 설계 및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30년 전후로 체육고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