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애월포레스트 사업 농어촌민박업계도 반발..."허가 절대 불가"

"1000실 넘는 대규모 숙박시설은 영세업계에 사형선고"
숙박객실 총량제·하수처리 방식 재검토·엄격한 환경영향평가 요구

2026-09-09     윤철수 기자

제주 중산간 난개발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의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농어촌민박업계에서도 사업 중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농어촌민박업협회는 9일 성명을 내고 "환경 파괴·숙박 과잉·지역 정체성 훼손하는 한화 애월포레스트 허가는 절대 불가하다"며 제주도정의 결단을 촉구했다.

협회는 "제주가 숙박업 과잉공급과 농어촌 인구소멸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은 지역 숙박업계와 농어촌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한화 애월포레스트 사업을 허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는 교통체증과 환경 수용력 등을 고려해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숙박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급 제한이나 기존 업계 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1000실이 넘는 대규모 숙박시설을 포함한 관광단지가 중산간에 들어서는 것은 영세 숙박업주들에게 사실상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어촌민박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도시민의 귀촌을 유도하고 농어촌 마을 곳곳에 정주 인구를 유입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대규모 자본이 중산간에 조성하는 획일적인 숙박시설은 지역 공동체와 인구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제주도는 지하수 오염을 막고 청정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2040년까지 3조3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광역 하수도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데 애월포레스트 예정지는 공공하수처리구역 밖에 있어 하루 약 2600톤의 오수를 자체 처리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화과정을 거친 하수처리수라 하더라도 수천 톤에 이르는 처리수를 중산간 지역에서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방식은 토양과 지하수 오염 우려가 크다”며 “저지대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작 중산간 대규모 개발사업에서는 하수처리수를 지하로 침투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제주도에 △숙박객실수 총량제 도입 및 기존 숙박업주 보호대책 마련 △하수처리수 지중 침투 방식 전면 재검토 및 공공하수관로 신설·연결 △중산간 생태계 보존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엄격 적용 등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