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국가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으로 선정
광역자치단체 첫 사례…지역완결적 일차의료체계 구축 탄력
적용 대상 12세 이하·65세 이상→ 50세 이상까지 추가 확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해온 제주특별자치도의 건강주치의 사업이 국가 시범사업으로 확대·연계된다. 서비스 대상도 기존 12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도민에서 50세 이상 도민까지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모델을 국가 시범사업과 연계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참여 대상과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가 처음 도입한 제도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제주도의회와 의료계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명과 협의를 진행하며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왔다.
또 건강주치의제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학회 및 종합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역 내 일차의료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건강주치의 사업에는 5,399명이 등록·관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일차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다학제 팀을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독모형’과 여러 일차의료기관이 다학제 팀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는 거점지원기관과 협력하는 ‘협력모형’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자체 중심 일차의료체계 구축 모형’으로 참여한다. 건강주치의 의료기관 15곳과 거점지원기관인 제주의료원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은 환자별 포괄평가와 건강관리 등 맞춤형 일차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관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다학제 팀 지원과 진료 의뢰·회송,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은 건강주치의제 지원센터가 맡는다.
국가 시범사업과 연계되면서 50세 이상 도민은 국가사업을 통해 건강주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가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12세 이하 아동은 기존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간다.
제주도는 향후 국가 시범사업의 대상 연령이 확대될 경우 제주형 사업의 대상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제주형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국가 시범사업에 접목해 두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건강주치의를 시작한 것은 도민 누구나 사는 곳 가까이에서 건강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라며 “제주가 먼저 쌓은 경험이 한국형 일차의료의 길을 여는 데 보탬이 되도록 국가 시범사업과 함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계로 그동안 아이와 어르신 중심이던 주치의 서비스를 50대 도민까지 넓히게 됐다”며 “연령과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주 어디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주치의를 도민 곁에 두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