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생아 10년 만에 반등...30·40대 출산율도 상승

작년 30대 후반 출산율 6년만에 최고...평균 출산연령 33.6세, 0.3세↑

2026-08-26     최일신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10년만에 반등했다. 30대가 출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40대 출산율도 상승했다. 결혼과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평균 출산연령도 높아지는 흐름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3279명으로 전년보다 3.9%(123명) 늘었다. 2015년 이후 10년만의 반등이다.

제주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5600명에서 이듬해 5494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시작으로 2024년까지 9년 연속 감소했다. 2018년(4781명)부터 4000명대로 떨어진데 이어 2020년(3989명)부터는 3000명대로 내려앉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7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0.04명 늘었다. 전국 평균(0.80명)을 웃도는 수치다.

국가데이터처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와 맞물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3세 상승했다. 10년전인 2015년(32.2세)보다 1.4세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30대 후반(35~39세) 출산율은 50.9명으로 전년보다 6.7명 늘며 2019년(53.6명)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30대 초반(30~34세)도 75.5명에서 76.6명으로 1.1명 늘었다.

40대에서도 40대 초반(40~44세)은 0.7명 늘어난 9.3명, 40대 후반(45~49세)은 0.1명 증가한 0.5명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 20대 초반(20~24세)은 7.0명에서 6.4명으로 줄었지만, 20대 후반(25~29세)은 28.2명에서 29.3명으로 1.1명 증가했다.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3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첫째아 출산까지 2년 이내인 비중은 59.6%로 광주.전남(61.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53.2%다.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54.6%는 첫째아였다.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1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8.1명으로 전년보다 6.5명 늘었다. 강원(108.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쌍둥이 등 다태아 비중은 4.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출산 반등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1745명으로 작년동기보다 6.5%(106명)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올해 1분기 1.0명, 2분기 0.88명으로 증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