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 비상 제주도, 항공좌석난 해소 최우선 과제로 추진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회의...관광시장 대응책 논의
"국내선 공급석 위축에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가을 수요 선점"

2026-08-21     원성심 기자
도지사

제주도가 국내선 공급 감소와 내국인 관광객 및 관광소비 둔화에 대응해 관광 회복에 속도를 낸다.

제주도는 21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도지사 주재로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관광분야 회의를 열고 최근 관광지표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광지표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은 관광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궤도로 회복된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6.4%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1.9% 증가했다.

관광객 감소와 함께 국내선 항공 공급도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선 공급석은 일평균 5%, 총 37만 석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 역시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관광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 회복을 위해 국내선 항공 공급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에 항공사별 운항실적 점검과 계획 미이행 항공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토부 및 항공사와 공급좌석 조기 회복과 성수기 대형기·임시편 투입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첫 회의를 시작한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TF’를 중심으로 항공좌석 조기 회복과 운항 안정화를 위한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수학여행객의 선박 이용을 지원하는 등 해상교통을 통한 제주 접근성 보완에도 나선다.

가을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수요 선점에도 나선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대상으로 제주여행 홍보를 강화하고 세계유산축전, 제주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마련한다. 연휴 기간 음식·숙박업소의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관광업계의 경영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해 영세 관광사업체의 담보력을 보완하는 특별보증을 실시하고, 원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기 분할상환 제도를 도입한다. 특별보증은 사업체당 경영안정자금 5000만 원 한도로 오는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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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시장과 제주 접근경로를 다변화하고 관광산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정책을 강화해 제주관광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위성곤 지사는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국토부와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뱃길 활용과 가을 관광수요 선점 등 당장 할 수 있는 대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책별 책임부서와 추진 일정을 분명히 하고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지까지 점검해야 한다”며 “관광 회복이 지역상권과 도민의 민생, 제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항공 공급과 관광객 수, 관광소비 등 주요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분야별 대응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