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째 단비 없는 들녘…늙은 호박과 고추가 반타작 (포토)

2026-08-07     강철수

어제 늙은 호박과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예년 수확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호박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줄기는 말라가고,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습니다. 그나마 달린 열매도 자라지 못한 채 수분이 빠지면서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매년 60여 개씩 수확했던 늙은 호박이지만, 올해는 그 절반은커녕 반의반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웃과 친지, 경로당, 복지시설 등에 나누어 드리며 함께 먹는 기쁨이 있었는데, 올해는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늙은 호박은 다이어트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 흡수가 잘되어 위와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곤 합니다.

고추 역시 평년작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50주를 심었지만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고추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애월읍 하귀2리는 32일째 비가 내리지 않아 밭작물이 타들어 가는 상황입니다. 열대야도 벌써 3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비 예보가 있어, 농작물과 농민들의 마음을 적셔줄 단비가 내려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글.사진=강철수,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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