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주, 역대급 극한 더위....폭염일수 '역대 1위', 비는 찔끔 

열대야일수 역대 2위, 평균기온 역대 4위

2026-08-05     원성심 기자
올해

올해 7월 제주도는 장마철임에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반면, 폭염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이 5일 발표한 '2026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에 따르면, 제주도의 7월 평균기온은 27.4℃로 평년(25.5℃)보다 1.9℃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평균기온(27.9℃)보다는 0.5℃ 낮았다.

특히 중·하순 들어 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7월 중순 평균기온은 27.9℃로 역대 3위, 하순 평균기온은 29.2℃로 역대 가장 높았다.

폭염도 기록적이었다. 7월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는 6.5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지점별로는 제주 15일, 서귀포 7일, 성산 3일, 고산 1일을 기록했다. 서귀포는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연속 폭염이 이어져 7월 기준 최장 폭염 지속 기록을 세웠다.

열대야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7월 평균 열대야일수는 21.5일로 평년(9.3일)의 두 배를 웃돌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는 7월 7일부터 31일까지 25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7월 기준 최장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바비'의 북상과 북태평양고기압 및 티베트고기압의 확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맑은 날씨 속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과 밤 모두 무더위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는 크게 부족했다. 7월 강수량은 116.1㎜로 평년(231.3㎜)의 50% 수준에 머물렀으며, 강수일수도 6.8일로 평년보다 5.6일 적었다.

내린 비의 대부분은 7월 1∼3일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집중됐고,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하순 강수량은 각각 0.1㎜에 그쳤다.

제주도 인근 남해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5.7℃로 최근 10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임덕빈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상고온과 함께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여름철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