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첫 '난방 전기화' 본격화…히트펌프 1호 주택 공개

국비 145억 원 중 138억 원 제주 배정…연말까지 2460가구 보급
화석연료 보일러→고효율 히트펌프 전환…탄소중립·난방비 절감 기대
히트펌프 보급 확대·RE100 관광단지 조성 등 에너지 전환 속도

2026-08-01     원성심 기자
31일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이 제주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사업으로, 올해 정부가 편성한 국비 대부분이 제주에 집중 지원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주시 영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 가구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정부 난방 전기화 사업의 첫 성과를 알리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의 히트펌프 보급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판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1호 설치 기업인 LG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난방 전기화 사업은 기존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해 건물 난방과 급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한 국비 145억 원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38억 원을 제주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도내 2460가구에 히트펌프가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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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설치 가구는 제주도가 행정절차와 보급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월 시범 설치한 3가구 가운데 선정됐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 최초 난방 전기화 사업의 첫 출발을 계기로 제주를 '기후경제수도'로 만들어 가겠다"며 "농업과 주택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히트펌프를 냉난방 탄소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도 적극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 등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재생에너지 100%(RE100)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제주개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에도 히트펌프를 도입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행동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탄소포인트와 탄소크레딧 제도를 적극 도입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감축에 참여한 도민과 기업이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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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히트펌프 이용자는 누진제와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일반 요금제 가운데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고,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제도 정비도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히트펌프 보급을 차질 없이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지원을 받고 전기요금도 절감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제주에서 시작한 난방 전기화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설치 기업의 설명을 들은 뒤 1호 가구의 히트펌프 설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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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가구 소유주 안익종 씨는 "LPG 보일러를 사용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컸는데 히트펌프 설치로 에너지 효율은 물론 생활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 실증 현장을 찾아 제품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제품 형태별 적용 여건을 검토하고, 건물 부문의 히트펌프 보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