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심화되는 항공 좌석난...행정부지사 직속 TF 가동한다
위성곤 지사, 항공좌석 부족 문제 대응 TF 구성 지시
"항공사 설득 논리 마련...적극적 대응체계 갖춰야"
"'기후에너지수도 제주' 구상 …폭염·가뭄 대응도 강화"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 노선의 항공좌석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담조직을 꾸려 대응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도민과 관광객의 항공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 전담조직(TF)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부처·항공사와 진행 중인 항공좌석 확보 협의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을 한층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 지사는 "제주가 요구하는 좌석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할 논리를 마련하고, 중앙부처·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좌석 대응을 맡을 행정부지사 직속 전담조직(TF)을 꾸려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7일 기준 내국인 632만명, 외국인 142만명 등 총 775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지는데다 항공 좌석난까지 겹치면서 7월 제주도 방문 내국인관광객은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의 항공좌석 구매도 쉽지 않아 이동권 제약도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주간정책회의에서는 민선 9기 출범 한 달을 맞아 향후 도정을 점검할 기준도 제시했다.
위 지사는 정책으로 도민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누가 언제까지 책임지고 추진할 것인지, 부서 간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업무 성과를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과 제주 현안의 연계도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을 면밀히 파악해 제주에서 사업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2027년도 정부예산 확보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실·국장이 직접 관계부처와 국회를 찾아 제주 사업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정부예산 반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는 대응을 당부했다.
도정의 핵심 비전인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구체화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분산에너지, 인공지능(AI)·데이터, 탄소중립, 미래산업 등 개별 정책을 하나의 방향으로 연계할 것도 주문했다.
위 지사는 "해상풍력과 분산에너지, AI·데이터, 탄소중립과 미래산업 등이 각각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기후경제수도 제주라는 하나의 비전 아래 전체 사업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큰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X 대전환’ 사업은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기본 골격을 먼저 마련해 정부예산 절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열흘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을 강화하고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살피도록 했다.
당근·콩·무 등을 파종한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점검하고, 감귤과 하우스 감귤의 피해 여부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농축산식품국과 농업기술원에는 읍·면 및 농업인이 참여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 피해 상황을 즉시 공유하고 대응하도록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