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첫 회의…상시 대응체계 가동

제주형 10대 물가관리 품목 선정…상시 점검, 안정대책 추진
통합상황판·위기대응 매뉴얼 마련...이상 징후시 신속 대응  

2026-07-22     원성심 기자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22일 위성곤 지사 주재로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의 첫 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상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도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지난 10일 출범한 민생경제 상황실의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제주경제 동향과 분야별 대응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제주형 10대 중점 물가관리 품목'도 확정됐다. 도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도민 850명과 공직자 299명 등 1149명을 대상으로 20개 후보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단체협의회 의견을 반영했다.

선정된 품목은 석유제품(휘발유·경유), 돼지고기, 달걀, 액화석유가스(LPG), 우유, 닭고기, 배추, 갈치 등 8개 품목에 쌀과 고등어를 더해 10대 품목으로 정했다. 

도는 이들 품목의 가격을 민생경제 통합상황판을 통해 상시 점검하고, 가격 변동 폭이 커질 경우 원인을 분석해 공급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소비 촉진 등을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상황실은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경제 비상대책단을 중심으로 경제·1차산업·관광·건설 분야 실무반과 지원반,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시 대응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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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연구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등이 참여해 소비·물가, 관광, 농수축산, 건설·부동산 등 주요 경제지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공동 대응에 나선다.

도는 통합상황판을 기반으로 한 제주경제 위기대응 매뉴얼도 마련한다. 위기경보는 주요 경제지표와 현장 민원, 유관기관 동향 등을 종합해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되며,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위기가 확산될 경우 긴급재정 투입과 중앙정부 지원 요청까지 검토한다. 세부 매뉴얼은 관련 부서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실무반별 경제상황 진단에서는 일부 지표는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물가와 금융비용 부담, 관광객 감소세, 미분양 주택 문제 등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분야별 대응책으로 생활경제 분야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탐나는전 캐시백 적립을 재개하고 골목상권 지원과 소상공인 특별보증, 저금리 대환대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1차산업 분야에서는 농수축산물 가격과 출하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면세유와 농자재 가격 상승, 고수온 등에 대응해 농어가 경영안정을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국내선 항공편 공급 확대를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단체관광 인센티브 등을 통해 내국인 관광 수요 회복을 추진한다. 건설 분야는 공공부문 소규모 공사 조기 발주와 지역업체 참여 확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건축 인허가 개선, 미분양 주택 대응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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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지사는 “민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경제지표와 현장의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말고, 유관기관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경제 상황실이 도정의 민생 컨트롤타워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며 “필요한 예산이 취약계층과 농어업인, 소상공인 등 꼭 필요한 현장에 신속히 투입되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관광 접근성 개선과 건설경기 회복, 농산물 수급 안정 등을 위한 현장 제안이 이어졌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국내선 공급좌석 부족으로 관광객과 도민의 이동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수학여행단의 뱃길 이용을 유도할 인센티브 마련을 제안했다.

김기춘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장은 지역 건설업계가 존립을 걱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민간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은 가뭄과 파종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월동채소의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농산물 수급안정기금 확대를 건의했다.

위성곤 지사는 철도·여객선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항공 공급좌석 확보 대책을 구체화하고,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과 추석 연휴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상권으로 이어지도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건축 인허가와 주요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에는 도민이 육지부보다 추가로 부담하는 물류비와 유류비가 제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정기적으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세부 대응계획을 보완하고, 다음 회의에서 과제별 추진 상황과 정책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