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급감', 건설은 '꽁꽁'...제주 경제 시름 깊어진다

제주 실물경제 둔화…관광·소비·건설 '동반 부진' 심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확대...항공좌석 부족에 관광경기 위축
관광관련 고용시장에도 영향...소비 회복세 주춤·건설투자 급감

2026-07-15     최일신 기자
제주국제공항

제주지역 주요 실물경제 지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관광객은 급감하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는 주춤하고있다. 건설투자도 다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1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9만명 감소했다. 5월(-4만7000명)보다 낙폭을 키우며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외국인은 기존 예약 수요 및 원화 약세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국인의 감소폭이 가파르다. 5월 7만4000명 감소에 이어 지난달에는 11만명 가까이 감소폭을 확대했다. 

이런 흐름은 7월에도 이어져 14일 기준 내국인관광객은 작년동기보다 4만명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유류할증료 폭등과 김포~제주 노선 감편 등 항공기 공급석 감소로 항공 접근성이 악화된게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편수는 전년동월보다 487편 줄었다. 감편규모가 5월 97편에서 5배로 불어났다.

내국인 여행 수요도 부진했다.  5월과 6월 제주기점 국내선 탑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포인트, 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소비지표도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1분기 17%를 웃돌던 내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5월 1.9%로 크게 약화됐다. 같은기간 대형마트 판매는 9.6% 감소했다.

관광 부진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광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6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보다 4000명 줄며 5월(-2000명)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회복기미를 보이던 건설투자 지표도 다시 곤두박질쳤다. 5월 중 주거용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각각 73.0%, 69.5%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액은 기저효과(작년5월 -97.9%)등이 작용하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유류할증료 인하 등으로 향후 관광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기 공급석 부족이 관광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