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첫 타운홀미팅 개최…“도민 목소리로 제주의 미래 설계”

해녀·4·3·제2공항·복지 등 현장 의견 청취..."도민의 어려움, 책임 있게 해결"

2026-07-12     원성심 기자
1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A에서 민선9기 출범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새 도정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민생 현안과 제주의 미래에 대한 도민 의견을 청취했다.

‘우리의 목소리가 제주의 미래가 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도내 자생단체장 등 초청 인사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 ‘제주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타운홀미팅은 민선9기 제주도정이 도민과 함께하는 첫 소통의 자리이자, 도민과 함께 묻고 함께 정하고 함께 실천하는 도정이 되겠다는 약속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이 도정에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민생의 부담을 덜며, 제주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민선9기 핵심가치와 7대 전략과제 역시 도민 경청투어와 인수위원회 소통창구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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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사는 또 “7대 전략과제는 각각 분리된 정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도민의 삶 전체를 살피는 입체적인 정책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일은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하며, 그 명령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선9기 도정의 핵심가치와 주요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양순철 정책기획관은 ‘민선9기 핵심가치와 7대 전략과제’ 발표를 통해 △민생 △기본사회 △AX 대전환 △기후·에너지 △인공지능(AI) 행정혁신 △고등교육 △갈등 조정 등 7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애숙 경제활력국장은 ‘민선9기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통해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운영, 소상공인 금융지원, 탐나는전 확대, 고용안정,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해 민생 회복과 기업·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사전 신청 과정에서 접수된 165건의 의견을 분석해 경제·민생·소상공인, 농축수산업, 관광,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돌봄·보육, 청년, 공공의료, 제2공항 등 16개 분야의 주요 관심사를 도출했다.

가장 많은 제안이 나온 분야는 경제·민생·소상공인 분야로 금융 부담 완화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농축수산업 분야에서는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 안정, 관광 분야에서는 야간·무장애 관광 확대와 관광 안전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어진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사전 제안 가운데 관심도가 높았던 농산물 가격 안정, 로컬기업 육성, 4대 과학기술원 제주 연합캠퍼스 조성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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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사는 농산물 가격 안정과 관련해 생산자·농협·행정 간 역할을 강화하고, 농산물 수급관리 기능과 산지유통시설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근과 배추 가격안정제를 시행하고 농산물 유통 전담조직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로컬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창업부터 성장·도약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4대 과학기술원과 제주대학교가 참여하는 연합캠퍼스를 2030년까지 조성해 지역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장 자유대화에서는 제주해녀문화 기록·전승, 무장애관광 기반 확충, 제주4·3의 세계화와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대응 방안, 제2공항 장기 지연 피해 주민 지원,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고령 농인을 위한 소통경로당 설치 등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위 지사는 제2공항 장기 지연으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어려움과 관련해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긴급생계비와 특별보증 조치를 관계 부서에 지시하고, 피해 실태를 파악할 민원창구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해녀문화의 연구·기록과 해녀의 안전·소득 안정 지원을 강화하고, 고령 농인의 의사소통 단절 해소를 위한 소통경로당 설치를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유족 배·보상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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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관광과 관련해서는 장애인단체와 관광·운송업계 등과 협의해 이동수단과 관광지 접근성을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회의와 스포츠·문화행사를 확대하는 한편 제주 관광 브랜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장 질문과 제안이 이어지자 위 지사는 “시간을 더 갖고 도민 의견을 듣겠다”며 당초 예정된 종료 시간을 30분가량 연장해 오후 4시까지 대화를 이어갔다.

제주도는 사전 접수된 제안과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한 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안자에게 검토 결과와 처리 방향을 안내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