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강풍" 제주 곳곳 피해...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져
태풍 영향 강풍.풍랑특보 확대...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중국에 상륙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제주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낮 12시 현재 제주도 남부 앞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서부.남부)에는 풍랑경보, 북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풍랑특보 발효 해상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2.0~5.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육상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 28.9m/s, 유수암 25.1m/s, 산천단 22.0m/s, 사제비 22.0m/s, 한림 20.5m/s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32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에서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깨진 유리창을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시 도심권에서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간헐적으로 몰아치면서 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졌다.11일 오후 5시 21분쯤 제주시 삼도일동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12일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21건으로 파악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이틀째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출발·도착편 결항 편수는 120편을 넘어섰다. 국제선에서는 태풍이 지나가는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 노선에서 결항이 집중됐다. 홍콩과 다싱(중국)에서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2편은 회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태풍 '바비'는 현재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230km 부근 육상에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의 세력은 많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초속 32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13일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동을 계속하다가 15일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제주>